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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103

신은 없다 - 과연 그럴까? 이 영화는 다분히 논란이 많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어느 누구도 쉽게 다룰수 없는 종교에 대해서 아주 직설적으로 다룬다. 그래서 종교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야기할 가치가 없는 쓰레기 같은 영화가 될 수도 있고, 무신론자나 그에 준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꽤나 통쾌한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는 아주 흥미롭다. 영화는 빌 마허(Bill Maher) 라는 정치 코메디언이 주인공이다. 래리 찰스감독의 다큐멘터리 답게 꽤나 직설적이고 공격적인데, 빌 마허의 익살스러운 모습까지 더해져서 따분할 수 있는 주제를 꽤나 쉽게 풀어간다. 그는 자신이 무신론자 임을 밝힌후 개신교,카톨릭,이슬람교를 가리지 않고 종교지도자나 그것을 자칭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꽤나 단순한 질문들을 .. 2009. 2. 5.
녹차의맛(The Taste Of Tea) - 일상의 맛 꽃은 피고 짐을 되풀이 하며 그 생명력을 이어간다. 우리는 꽃의 화사한 모습에 취하지만, 정작 꽃이 피어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화려함 속에는 뜨거운 생명력이 감추어져 있다. 꽃을 피우기 전까지 우리는 그 뜨거운 생명력을 알지 못한다. 우리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늘 화려함과 꿈에 젖어 있지만, 인생의 길에는 화려한 꽃만 보이진 않는다. 화려함과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인생의 길에는 숨겨진 무언가가 존재한다. 영화『녹차의맛』은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던 일상의 "행복한 맛" 을 일깨워 준다. 영화제목에 대해서 꽤 오랫동안 고민해야 했다. 왜 제목이 '녹차의 맛' 일까 궁금했다. 영화를 보면서도 녹차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영화가 끝날 무렵에서야 어렴풋하게 느낄수 있었다. 우리가 쉽게 마실수 있는.. 2009. 1. 4.
언더 더 세임 문 (Under the same moon) - 가족의 사랑, 그 공평함에 대하여 도시생활은 가끔 허전함을 안겨준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갈수록 낮아지고, 세대간에 모여살던 모습들이 점차 사라진다. 그래서 우리사회는 대화와 소통이 엉성하고,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는 시간들이 점차 부족한지도 모른다. 요즘 나오는 영화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볼수 있는 영화들이 갈수록 줄어 들고 있다. 그래서 Under the same moon 이 주는 의미가 더 각별한지도 모르겠다. 멕시코판 엄마찾아 삼만리를 다룬 영화 Under the same moon 은, 가족들이 함께 볼수 있는 영화다. 영화의 내용이 다소 산파적이고 결과가 예측 될수 있기는 하지만, 영화속 장면과 음악은 결코 지루하진 않다. 더군다나 모성과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는 비록 같은 결과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2008. 12. 9.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Cherry Blossoms ) - 사랑, 하나의 존재로 기억되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사랑이라는 오묘한 감정은 결코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언제나 실체가 있는 그 무언가에 이끌리게 되고, 그 속에 담겨진 진실과 존재를 알아 가는데는 익숙하지 않다. 도리스 되리감독의 영화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은 보여지는 것에 감추어진 보이지 않는 존재를 발견하게 되는 영화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면 인생은 "한사람을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 이라는 어느 로맨티스트의 말이 절실하게 와닿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의 사랑에서 흥미를 잃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영화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일깨우.. 2008.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