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우리시대 동화
스승의날, 삶의 멘토를 이야기 하다.
G_Gatsby
2008. 5. 14. 21:02
" 스승의 날, 그리고 삶의 멘토 "
스승의 날이다. 그러고 보면 5월은 행사가 참 많은 달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스승의날엔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끼친 스승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머니 같이 따뜻함을 말해주던 선생님, 반항심 많던 시절에 따끔하게 혼내주던 선생님, 취업을 걱정하며 함께 고민했던 선생님을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서 잠시 미소를 짓는다.
학교를 졸업한지 참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워야 할 나이가 되어 버렸다. 이제 나에게 가르침을 주었던 학교 선생님은 찾기가 어렵다. 시간과 함께 지나 버린 나의 무관심속에 이제 앨범속 사진처럼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추억이 되고 말았다.
학창 시절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던 선생님 처럼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터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대중적인 멘토가 생겼다. 여러 부분에서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현재 내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며, 앞으로 변해 갈지도 모른다. 누구나 이런 삶의 멘토들은 있을 것이다.
스승의 날, 늘 바른길로 이끄셨던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지금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또 다른 스승을 생각해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승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것을 가르쳐 주는 스콧 니어링
스콧 니어링을 흔히 근본주의자로 부른다. 그는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 살면서도 지식인으로 가치를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사회를 정확히 보는 눈과 소신있는 삶을 존경한다. 당시 많은 지식인들이 사회적 억압과 자본의 힘앞에 무력해 할때, 해직과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교육의 가치와 진보의 가치를 주장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변절해 갈때도 그는 세상의 진리와 가치를 믿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자연속에서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를 몸으로 보여주었다. 가끔 불합리한 세상과 타협을 할때나, 세상에 지쳐 힘이 들때 언제나 그의 자서전을 보곤 한다. 그리고 거기서 용기를 얻는다.
자기관리와 인간경영을 일깨워 주는 피터 드러커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열정 체 게바라
내 영혼의 안식처 파울로 코엘료
얼마전까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제일 좋아했지만, 요즘은 코엘료의 소설을 더 즐겨 본다. 산티아고로 가는길에서 그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는데, 그 먼 고행길에서 과연 어떠한 것을 느꼈을까. 그가 쓴 [연금술사] 라는 책은 손에 잡힐때 마다 읽는다. 영원한 연금술을 찾아 떠나는 산티아고의 여행을 보면서 나의인생과 꿈을 다시 생각해 본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할 일이 있으면 [연금술사]를 빼먹지 않는다. 인간 내면에 대한 끝없는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즐겁다. 그래서 코엘료의 소설을 보면서 내 영혼의 안식처를 찾는다.
낮은곳을 향하는 소중한 감수성, 정든님 정은임.
학창 시절에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은 내곁에 없지만,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또 다른 스승들은 많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멘토들도 조금씩 변해갈 것이다.스승의 날이라고 선물을 줄수 없겠지만, 한번쯤 생각해 보고 기억으로 남겨 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