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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대유감

김구가 테러리스트라고?

by G_Gatsby 2008. 3. 30.

뉴라이트계열의 지식인들이 모여서쓴 대안교과서가 출판되었다고 한다.
24일부터 일반 서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해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부교재용으로 쓰일것이라고 한다.
우리들의 무관심 속에 역시나 우려했던 일들이 정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아무리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에 눈물을 흘려도 소위 친일파의 잔재들과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 앞에 국민들의 저항은 약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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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는 항일 테러리스트다."

이 대안교과서는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해서 우리와는 많이 다른 의식을 갖고 있다.
일본의 식민지 정책을 우리나라 근대화와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다고 해석했고, 이승만 정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건국의 아버지 이며, 박정희 정권에 대해서는 근대성장의 주역이라고 그리고 있다.
그외 동학운동과 갑신정변에 대한 해석도 사뭇 다르다. 위안부 문제는 그 시대에 일어난 일부업자들의 꼬임에 속아넘어가서 위장취업한것 이라고 말한다.그리고 김구선생님에 대해서는 항일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교과서를 낸 서울대 경제학과 이영훈 교수를 비롯한 집필자들은 "기존 역사학계가 특정사관에 빠져 역사를 왜곡하는 역사를 다양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라는 뜻에서 교과서를 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교과서에는 기존 역사학자들은 참여하지도 않았으며 비전공자들이 모여서 책을 출판했다고 한다.
2008년 3월,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만행은 시작되었다.

"그들은 어느나라 국민인가"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 라고 분명하게 쓰여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오랜 항일운동을 펼쳐온 김구선생님이 주석으로 있었고, 4.19 혁명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탄압에 대한 대국민 저항운동이다.
그렇다면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 이승만정부를 건국의 아버지로 일컫는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는 국가의 헌법을 부정하는 내란 행위 가 아닌가?

저들의 말의 논리로 보면, 일본의 국권 수탈행위가 조국의 근대화에 이바지 했고 우리나라가 발전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항했던 김구선생님이 테러리스트 라면 3.1운동은 근대화에 역행하는 저항운동이라는 것 아닌가?
물론 그들도 일본의 침략행위를 올바른것이라고 미화하지는 않았다, 침략전쟁으로써 우리가 얻었던 발전에 대하여 이야기 하면서 꼭 나쁜것만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진지하게 한번 물어 보자.
일본이 우리민족을 위해서 전기를 놓고, 철도를 깔고, 항만을 설치하고 했는가? 그들의 대륙침략을 위한 발판으로써 그랬는가?
그렇다면 식민지로 있다가 독립한 국가들은 모두 일본에게 고마워 하고 있는가?

"역사는 늘 되풀이 된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은 그들은 역시 우리나라를 좌와 우로 나누는 이념론적 관점에서, 하나된 조국이 아니면 인정할수 없다는 김구선생을 테러리스트로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이제 사회에서 제거되지 못한 친일파들의 후손들은 그들의 선조들이 목숨을 부지하고 영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 택했던 치졸한 매국행위를 우리나라 근대화의 주역으로 올려 놓았다.

먹고 살기 힘든데 민족사 문제가 무슨 대수겠는가. 그러나 역사는 반복되고 이제 자원전쟁으로 치닫는 현 시점에서 민족적 자존과 정체성을 가지지 못한 우리의 후손들이 민족이라는 이름을 잃어 버릴까 두렵다.
유대인들은 수천년을 떨어져 살면서도 그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잃어 버리지 않았다. 우리는 수천년을 함께 살면서도 우리의 역사와 정체성을 잃어 버리고 있다.

대안교과서 반대 서명운동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39720&view_type=view&petition_id=39720&type=free&y=0&x=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