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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끄적끄적15

스님 평안하소서. 언젠가 꼭 한번 찾아 뵙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벌써 49재가 다 되어간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길상사에서 치뤄지는 마지막 배웅길. 스님은 무소유를 말씀하셨지만, 아직도 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인들에게 나눠주려고 어렵사리 구했던 책들. 작은 기쁨도 함께 나누며 살지 못하는데 그저 단순하게 책을 나누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아마도 언젠가는 블로그 지인들에게 하나씩 보내고 있을것 같다. 선물받은 단주가 무척 이쁘다. 길상사에서 샀기 때문에 더 오래 애착이 가지 않을까 싶다. 무리에 있던 흰비둘기가 자꾸 사진을 찍는데 와서 얼쩡거리며 아는체를 한다. 인연을 기억해 달라는 것인지, 지난 인연을 내게 묻는 것인지는 알수없다. 스님의 말씀처럼 그저 소소한 영혼끼리 알수 없는 대화를 하고 .. 2010. 4. 21.
아버지와 마라톤 뇌성마비에 걸린 아들과 함께 64번이나 마라톤 경기를 완주한 아버지. "아들아, 삶은 이렇게 도전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해낼수 있다는 걸 믿는 것이지." 아버지는 힘겨운 시간을 견뎌내며 아들과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다. "아들아, 몸이 불편한 것은 중요하지 않아, 우리는 이렇게 한발짝씩 나아가고 있잖니." 경기를 마친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서 하는 말. "아들아, 나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사랑한다, 아들아." 우리는 가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이 끝없는 사랑에 목이 메인다. 깨알같은 지식도, 탐욕스러운 재물도, 이기적인 사랑도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2010. 4. 5.
하나의 길, 두개의 발걸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0. 1. 4.
두개의 기억.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0.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