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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숲4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비오는 크리스마스를 지나고 나니 매섭게 눈이 내렸습니다. 경비실 할아버지가 아침부터 눈을 치우기 시작했지만 내리는 눈은 금새 얼어 붙습니다. 도와드릴까 생각을 하다가 이사올때 무척 거만하게 사람을 쳐다보며 매정한 말을 내밀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생각이 나서 그만두었습니다. 눈이 그치지 않고 얼어 붙자 할아버지는 삽으로 눈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삽질은 해가 저물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시절이 수상하니, 할아버지도 삽질을 해야 하나 봅니다. #1 보이는 풍경은 모두 눈꽃이 피었습니다. 하얗던 길바닥은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난뒤에는 시커멓게 변해버렸습니다. 눈을 던지며 놀던 아이들도 더이상 눈을 뭉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사람이 지나간 길은 결코 아름답지 않은것 같습니다. 눈을 맞으며 오랜만에.. 2009. 12. 28.
바톤릴레이 : 주제던져 문답질 - 나에게 멘토란? 제 블로그 이웃인 깊은숲 (gray wind)님에게 바톤 릴레이를 이어 받았습니다. '주제던져 문답질' 이라는 릴레이였는데요, 9월초에 바톤을 이어받았으나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변명을 드리자면 9월은 삶의 고단함에 지쳐 있을때라서 포스팅하기가 참 힘들였습니다. 변명이 아니라면 제 게으름 때문인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을 제쳐두고 저에게 릴레이 바톤을 이어주신 깊은숲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늦은 포스팅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9월초에 글은 거의 다 적어놓았습니다. 이제서야 몇줄 더 보태서 포스팅을 합니다. Q. 멘토의 의미. 삶의 목적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그저 산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속에서 자신만의 세상을 그리는 것이고,.. 2009. 10. 12.
비프리박님이 보내주신 '김산 평전' 가을바람에 제법 쌀쌀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넉넉하게 저녁산책을 다녀왔네요. 어느 꼬마가 조그마한 강아지를 안고 공원에서 산보를 하더군요. 요크 종류의 강아지인데 너무 귀여웠습니다. 얼굴에 제 주먹만하더군요. 귀여워서 한참을 쳐다보면서 걷다가 턱에 걸려서 넘어졌습니다. 아프기 보다는 창피하더군요. 걷다가 넘어지는걸 보니 나이를 먹어도 칠칠치 못한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 큰소리로 웃는 꼬마 녀석을 뒤로 하고 날듯이 도망쳤습니다. 비프리박님의 '김산 평전' 어제밤 열시쯤에 누가 초인종을 누르길래 나가보니 택배 아저씨더군요. 이 시간에 택배를 받아보는건 처음입니다. 아저씨가 부지런하신건지, 게으른건지 알수는 없지만 이웃 블로거인 비프리박님이 보내주신 책선물이었습니다. 비프리박님의 블로.. 2009. 9. 9.
요하네스버그로 가는길 II 가진자는 내일을 꿈꾸고, 가지지 못한자는 어제를 회상한다. 가지려고 하는 자는 희망을 꿈꾸고, 가지길 포기한 자는 절망을 노래한다. 가진다는 것이 물질적인 것만은 아닐것인데, 손아귀에 쥔 묵직한 포만감은 또다른 욕심을 만들어 내고, 허공을 휘젓는 빈곤한 손가락에는 이유없는 슬픔만이 가득하다. 죽음이 이어지고, 삶이 해답을 요구하는 곳. 이곳은 황금의 땅, 요하네스버그다. 관련글 : 요하네스버그로 가는길. 관련글 : 불행을 사랑하다 - 깊은숲님의 글 꿈꾸는 자의 잃어버린 심장. 황금을 찾아 떠나온 사람들의 땀방울은 마르지 않는다. 그 어디에도 황금을 찾았다는 사람은 보이질 않았다. 황금에 취한 사람들의 환호성은, 시간을 타고 흘러 알수없는 노래로만 전해질 뿐. 그 어디에도 황금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노.. 2009.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