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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열정2

우울증과의 면담 고기 먹는 민족에게는 없는 음력 설날이 지나갔습니다. 연휴의 휴식이 좀 짧게 느껴지네요. 몸과 마음의 피로가 사라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네요. 바람이 멈추고 외투가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겠죠.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먼친척이 얼마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살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는 친척이지만 50이 넘어 찾아온 우울증은 주변의 사람들을 많이 아프게 한 모양입니다. 저도 요즘 마음이 조금 우울한것 같아서 모사이트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아봤습니다. 분명히 '남성'에 체크를 하고 테스트를 받았는데 '산후우울증' 진단이 나오더군요. 생리학적으로 '산모'가 될수 없는 사람인지라 '성'의 정체성을 의심해야 할지 모사이트를 의심해야 할지.. 2010. 2. 16.
늙은 벤치의 기억. 매섭던 바람이 조금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감기 몸살로 오랜 시간 투병을 했는데 날이 풀리니까 몸도 풀리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한가로운 산책을 나가봅니다. 거리를 수놓던 은행나무는 이제 겨울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노랗게 물들이던 잎사귀는 모두 사라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나무 아래를 걷는 사람들의 움추린 모습 속에서도 겨울을 찾을수 있는 것 같습니다. 꽤 길고 추운 겨울이 되겠지요. 늙은 벤치의 기억 산책로를 따라 무작정 걷다 보니 눈에 띄는 색깔이 있습니다. 푸른 잔디가 사라져버린 그곳에 초록색으로 색칠한 벤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아마도 삭막한 공원의 분위기를 위해서 초록색으로 페인트칠을 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벤치에 앉아 봅니다. 산뜻한 색으로 갈아 입은 벤치의 모습.. 2009.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