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문제2

실업계, 한번 들러리는 영원한 들러리? 실업계, 한번 들러리는 영원한 들러리? 이상석 / 부산 양운고 교사 '미친 소 수입 반대' 집회장에서 작년에 함께 공부하던 공고 제자들을 만났다. 학교가 집회장 부근에 있어서인지 유독 많다. 제법 피켓까지 들고 나왔다. 오랜만에 만나 안부를 물으며 서로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인문계 학생들은 없는 듯했다. 내가 잘 아는 어느 학교 교감은 멀찍이서 아이들 동태를 살피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슬며시 돌아서고 만다. 화가 난다. 지난 10년 이런 꼴은 안 보고 살았건만 다시 옛날 버릇들이 나오는구나. 학년이 바뀐 3월초, 늘 보는 시험이 있다. 이른바 '학력진단평가'.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똑같은 문제로 동시에 쳐야 하는 시험이다. 이날이 되면 실업계 아이들은 다시 서글퍼진다. 수능 .. 2008. 5. 15.
밥 먹는 것도 성적순?? 경쟁 부추기는 학교 아주 웃긴 이야기가 경향신문에 나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낙생고에서는 성적순에 따라서 배식순서를 정해서 준단다. 성적이 100등 안에 드는 학생들이 먼저 식사를 하고, 나머지 학생들이 나중에 밥을 먹는단다. 학교 선생님들은 100등안에 들지 못하는 학생이 먼저 먹을까봐 선별작업까지 한다고 한다. 매월 모의고사를 쳐서 100등안에 드는 학생들을 다시 추린다고 하니 얼마나 민주적인 절차인가. 밥을 먹기 먼저 먹기 위해서는 친구들보다 더 잘해서 100등안에 들어가면 된다. 성적순으로 밥을 먹기 위해서 줄을 서 있는 아이들을 상상해 본다. " 공부 잘 하면 밥 먼저 먹는다, 줄 서라 " 어제 오늘 일도 아니지만, 경쟁을 부추기는 이 사회는 이제 공교육의 기본 정신까지 잡아 먹고 있다. 인간이 교육을 받는 가장.. 2008.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