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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3

인스턴트 청춘 요즘 한 국회의원의 발언파문으로 말이 많습니다. 누굴까 하고 찾아 보니 지난 선거때 문화일보의 테러로 아깝게 떨어진 정청래 전의원의 지역구더군요. 테러로 선거에서 어렵게 이겼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지네요. 강용석 의원의 사건을 보면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래도 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습니다. MB를 좋아하지 않고 비판하지만, 70대 노인을 들먹이면서 할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같은 편인데 말이죠. 더군다가 여성의 외모와 연결되는 부연 설명은 기가 찰 노릇 입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대학생들에게 과연 그런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도 우습구요.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의 발언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부끄러워 집니다. # 1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스무.. 2010. 7. 19.
생각하는 돼지. 선거철이 왔나 보다. 길을 걷다 보면 높으신 양반들이 허리를 굽신 거리며 인사를 한다. 얼굴에는 친숙한 미소를 잊지 않는다. 오늘도 처음 보는 아저씨가 손을 건내며 말을 건다. " 구청장이 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 그러면서 손을 꼭 잡고 명함을 건내준다. 명함을 받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감출수 없다. 나는 여기에 살고 있지만 이곳 구청장을 뽐을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이번에는 웬 할아버지가 명함을 건낸다. " 힘 있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미소와 금이빨을 보이며 내게 웃어준다. 이렇게 돌다보니 주머니 명함이 제법 쌓인다. 명함을 꺼내어 한줄로 늘어놓고 하나둘 관상을 살펴본다. 하나 같이 세련되고 멋진 미소를 가졌다. 우리시대를 대표할만큼 나이도 먹었고.. 2010. 5. 18.
알을 깨고 나오다. 세상이 참 시끄럽습니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일어나서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외로움을 깨쳐 나오지 못한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시외버스가 추락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또 무슨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나라의 어른은 하나 둘씩 사라집니다. 우리 이웃이 흘리는 슬픈 눈물 뒤로 얼룩진 우리 시대의 주류들은 숨고,덮고,감추며 이리저리 용케 피해 다닙니다. 똥 누고 도망간 상수 녀석은 뻔뻔한 얼굴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닙니다. 진실이 사라지고 있는 세상은 참 막막하고 어둡기만 합니다. # 1 좁은 골목길을 아주머니 다섯 분이 가로 막고 천천히 걷습니다. 배가 살살 아파서 빠르게 걷던 독거인은 거대한 아주머니 장벽에 가로 막혀 마음이 급해집니다. 무엇.. 2010.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