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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19

스님의 은혜와 이별의 아픔 어제 오후에 법정 스님이 입적을 하셨습니다. 한참 밥벌이에 집중하며 일을 하고 있는데 인터넷 속보로 뜨더군요. 얼마전 몸이 안좋아 입원하셨을 때부터 오래 계시지 못하리라 생각했습니다. 폐암으로 고통을 받고 계셨는데 그게 더 큰 고통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최근에 샀던 스님의 책을 한번 쓰다듬어 봅니다. 몸이 아픈 와중에도 법회에 나와서 하셨던 말씀을 수록한 책이죠. 법문에 담긴 내용을 읽으면서 혼란한 마음을 다스렸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에 인색하지 말라는 말씀처럼 세상을 보듬어 바라보던 시선은 결코 인색하지 않으셨습니다. 저에겐 늘 풍족한 마음을 안겨다 주셨죠. 책을 보고 있자니 스님의 숨결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 스님의 은혜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읽고, 가장 많이 샀던 책이 법.. 2010. 3. 12.
웃겨야 뜨는 시대, 혀 개그의 달인들 세상이 수상하니 날씨도 참 수상합니다. 날씨가 참 따뜻하네요. 이리 저리 불만이 많은 세상이긴 하지만 일찍 찾아오는 ‘봄’이 싫지는 않습니다. 학원비가 밀려서 고민하던 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선진국의 초입에 있다는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죠. 요즘 신문에는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아이들의 학원비를 대지 못한 아버지가 강에 몸을 던지고, 배우고 싶어도 돈을 걱정해야 했던 조숙한 아이는 아파트의 옥상에서 몸을 던집니다.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입니다. # 1 요즘 세상을 웃겨야 뜨는 세상이라고 합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도 가수든 배우든 아나운서든 웃겨야 된다고 합니다. 서로간의 말장난이 오고 가고 어설픈 개인기가 나오면 박장대소 하고 다 웃는 것이죠.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 2010. 2. 23.
PD수첩과 강아쥐의 분노(憤怒) 안개 자욱한 거리를 길 잃은 강아지가 돌아 다닙니다. 쓰레기통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는 녀석의 배가 홀쭉 합니다. 덩치가 작지 않은 강아지 인데 주거가 불분명해 보입니다. 주인을 잃어 버렸는지 주인이 버렸는지 알수는 없습니다. 근처 슈퍼에서 천하장사 소시지를 한통 삽니다. 녀석이 불쌍하다고 거둘수는 없지만 이렇게 마주친것도 우연인데 한끼 식사라도 제공해 볼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녀석이 킁킁 거리는 전봇대로 다가갑니다. 녀석은 내가 다가가자 갑자기 으르렁 거리기 시작합니다. 쥐보다 큰 녀석이 한성격 하는것 같습니다. 조금 멀리서 비닐을 벗긴 소시지를 던져 줍니다. 녀석은 이내 꼬리를 내리고 단숨에 삼켜 버립니다. 다시 소시지를 던져 줍니다. 이번에도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긴장을 풀어서인지 녀석은 꼬리를 살.. 2010. 1. 20.
세종시, 이름부터 바꿔야 세종시 수정안이 확정되었다. 최초에 세종시를 만들 당시에 가졌던 취지는 거의 대부분 사라졌다.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인다 하더라도 세종시의 본래 기능은 상실했다. 약속된 정책 세종시는 국토균형발전의 취지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염원을 갖고 시작되었다. 도시 집중화 현상으로 지역발전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제일 큰 취지였다. 수도권 과밀화 현상은 단편적으로 토지비 상승과 집값의 상승을 초래했다. 그리고 그 부담은 서민층에게 돌아갔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부작용도 매우 크다. 이러한 문제점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세종시는 출발하였다. 물론 세종시를 계획할때부터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큰 비용이 들어가는 국가적 사업인데다, 행정수도를 옮기는 것이 쉽지 .. 2010.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