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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78

벌써 1년, 그날이 오다. 자전거를 타고 웃음짓는 아이들의 모습을 멍하니 지켜 본다. 권력의 거짓말에 익숙해 지다 보니 변덕스러운 날씨도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러다가 다시 눈이 오진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래도 계절의 여왕이 만들어 내는 5월의 햇살은 따사롭고 여유롭다.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던 아이들이 정치논쟁을 한다. 파란당과 노란당의 이야기가 오가고 '쥐'와 '부엉이 바위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까지 흘러 나온다. 아이들의 조숙함은 나름대로 대단한 논리까지 갖추고 있다. 일단 서로 좋아하는 당이 갈리자 아이들의 목소리가 커진다. 아이들의 싸움은 언제나 그렇듯이 목소리 큰 녀석이 주도한다. 목소리 큰 아이는 '쥐'가 물어죽인 누군가의 이야기와 쥐의 천적인 '부엉이'의 주술적 상관관계에 대해서 설명한다. 벌써 5월이다. 따사로운 .. 2010. 5. 9.
아이패드와 사브로 유인촌 장관의 아이패드(I-pad) 소동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IT 강국의 문화관광부 장관이 아이패드를 들고 브리핑을 하는 이미지는 아름다워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진 대한민국'을 느끼고 시대를 앞서가는 나라의 각료에 칭찬을 보내야 했다. 그래야 장관으로서 폼도 나고 우민한 네티즌들에게 자랑도 될것이다. '그놈의 아이패드' 하지만 이러한 상상은 적법과 위법의 논란에 빠지면서 망신살이 되어 버렸다. 아이패드는 원칙적으로 세관의 통과가 금지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변명이야 있겠지만 어찌 되었건 불법의 소지가 있는 아이패드를 들고 선진화를 말하다가 망신을 당한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 언론에도 이러한 촌극이 기사화 되었다처음 가진 의도와는 너무도 달라져서 마음이 아프다. 차.. 2010. 4. 27.
뒷짐지고 하이킥 요즘 ‘하이킥’ 시리즈의 시트콤이 인기입니다. 가끔 보기는 하는데, 개성 강한 인물들이 섞이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웃기면서도 재미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드라마는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재미가 듬뿍 담겨있습니다. 제목이 왜 하이킥일까를 생각해 봐도 잘모르겠습니다. 그저 세상의 근심걱정을 웃음으로 한방에 날려버리라는 의미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뜬금없이 하이킥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테러를 당했다고 합니다. 속된 말로 입이 당나발이 되었죠. 이탈리아의 정치 부패를 이끌어온 장본인입니다. 언론 악법을 통과시켜서 국민들의 입과 귀를 막아 버렸고, 수많은 부패 스캔들을 일으키며 거대한 재산을 가지게 된 사람이기도 하죠. "읽을게 많아서 좋구나!' 언론을 장악할 때 그가 내세.. 2009. 12. 15.
없는 양심 팔아 먹기 요즘 금연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많으면 두 갑씩 피우다가 얼마전 부터 피우질 않고 있습니다. 금단 증상 같은게 눈에 띄게 보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온다거나,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는 시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무 생각 없이 슬리퍼를 냉장고에 넣는 일이 생겼습니다. 금단증상인지 치매인지 확인할순 없지만 금단증상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생각해 보니 일산화 탄소와 니코틴 중독이 참 무섭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오히려 마약에 중독이 된것처럼 멍하고 붕 뜬 느낌이 납니다. 건강 때문에 금연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어느 순간 담배를 피우는 것이 귀찮아 지고, 담배 연기가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그 순간 결심을 하고 그 뒤로는 피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네요.. 2009.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