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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2

내려 놓기와 다시 잇기 환절기 때문에 고생했던 비염증세가 사라지는 걸 보니 겨울이 왔나 봅니다. 계절은 또다시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고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좋던 싫던 또다시 적응해야 하는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공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찬 바람을 예고하는 대지의 공기도 이제 곧 추운 겨울이 다가 온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평온한 오후의 한적한 시간. 아름답던 단풍 나무들도 이제 칙칙한 색깔만 남아 있습니다. 색이 바랜 벤치에 앉아 앙상한 겨울 풍경을 조용히 바라봅니다. 한 여자가 벤치에 앉아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소리가 높아지기도 하고 조용히 전화기에 집중하며 듣고 있기도 합니다. 자세히 들리지는 않지만 아마도 사랑하는 누군가와 긴 통화를 하고 있나 봅니다. 여자의 등뒤에 홀로 서 있는.. 2011. 11. 13.
입춘대길, 인연의 깊이를 보다. 날씨가 또 춥습니다. 오늘이 '입춘'입니다. '대길'이가 추노꾼이 되어 먼 길 떠난지라 '입춘대길'이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 물가도 많이 올랐구요. 경제를 살리겠다며 '파란피'의 '스머프'들이 정권을 잡았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사람들의 표정이 많이 어둡고 힘들어 보입니다. "대길아~ 입춘이 왔다. 돌아와~" # 1 치과를 하던 친구가 작년에 파산을 했습니다. 달러 대출을 내어서 장비를 많이 들여놨는데 환율이 올라서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힘들게 공부를 하고 남의집 살이를 한지 몇해 만에 마련한 소중한 일터였습니다. 아주 예쁜 아내도 얻었고 아들도 얻었죠. 힘겹게 살아왔던 시간을 보내고 이제 잘 살아보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 2010.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