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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4

뻔뻔한 세상아 일단 한번 덤벼봐 술에 취한 아저씨가 횡단보도 앞에서 흔들흔들 거립니다. 햇빛 따사로운 오후에 보기엔 익숙치 않은 풍경 입니다. 술냄새가 아주 고약합니다. 소주 30프로에 막걸리 70프로가 적절하게 혼합되어 풍기는 냄새에 멀미가 날것 같습니다. 뒤에 서 있던 또다른 아저씨가 대낮부터 무슨 술이냐고 한소리 합니다. 졸린듯 반쯤 감고 있던 아저씨의 두눈이 커지더니 느닷없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술 먹는데 보태줬냐고 고래고래 고함을 칩니다. 놀란 아저씨가 멍하니 서 있는 틈을 타 멱살을 잡고 흔들기 시작합니다. 옆에 서 있는 젊은 청년 둘이서 아저씨들을 때놓으려고 끼어 듭니다. 끼어 드는 청년을 보며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고 고함을 고래고래 지릅니다. 급기야 개아들과 쥐아들을 들먹이며 욕설을 퍼붓습니다. 선거가 가.. 2010. 5. 30.
진보, 두려움속에 희망을 보다. 18대 총선이 끝났다. 한나라당의 과반수 확보와 보수진영의 약진으로 마무리 된 이번 총선은, 민주당에게는 회생의 기회를 주었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게는 줄어든 의원수와 함께 참담함을 안겨 주었다. 이제 입법부의 2/3를 보수진영이 차지하게 되었고 이명박 정부의 성장과 실용은 큰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번 총선이 이명박이 이끄는 한나라당 주류세력, 박근혜가 정점이 되는 친박연대, 그리고 이회창의 부활을 상징하는 자유선진당등의 같은 뿌리의 정치세력들이 치열하게 집안싸움을 했다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 잃어 버린 10년은 충분히 되찾고도 남았다고 본다. 그리고 이제 그들간의 치열한 이합집산도 예상해 볼만하다. 민주당은 예상만큼의 의석수를 확보하였다. 한가지 눈여겨 볼것은 수도권지역의 선전과 함께 경남지역에서 2.. 2008. 4. 10.
투표를 하고.....잠못드는밤 비는 내리고 오전 11시가 넘겨서 투표소로 향한다. 지난 총선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까지 떠들던 선거유세가 없어서 그런지 차분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다. 이웃에 살지만 한번도 본적이 없는듯한 낯선 사람들 몇몇이 투표를 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대다수다. 투표를 마치고 잠시 내리는 비를 피해 맞은편 슈퍼마켓 처마밑에서 담배를 피워 문다. 투표를 마치고 잠시 서있는 동안에도 젊은 사람들은 커녕 내 또래 사람들의 모습조차 찾기가 어렵다. 투표율 최저 기록달성과 함께, 뻔한 결과를 안주삼아 오늘밤에는 소주 한잔 해야 할듯 하다. " 권력에 길들여진 아버지 세대" 어제 저녁 생신을 맞으신 작은 아버님댁에 인사를 갔었다. 환갑을 바라보시는 그분의 주름살은 만큼, 인생의 곡.. 2008. 4. 9.
투표, 전투태세로 임하자. 1987년 6월 항쟁으로 인하여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 냈다. 지금 우리가 포기하려고 하는 투표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과 땀을 쏟았는지 모른다.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고 국민들은 말하지만, 정치가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의 참정권을 올바른 곳에 행사해야 한다. 우리 선배들이 독재의 총칼에 대항하면서 얻어낸 결실의 가치를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생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하자. [시민일보 만평 - 김상돈] 2008.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