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부터 [TV 책을 말하다] 프로그램이 일부 개편되었다. 몇가지 코너가 새롭게 생겼는데 예전 보다 훨씬 좋다. 책읽기를 일상화 하는 독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만의 유별난 독서방법들을 소개하는 코너와 김학도가 소개하는 연관된 책 소개 코너가 추가 되었다.
사회자 왕상한 교수의 진행은 언제나 재미 있다. 편안한 말투로 진지하게 진행을 하다가 불현듯 던지는 유머들이 유쾌하다.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자칫 딱딱하거나 지루할 수 있는데 왕상한 교수의 매끄러운 진행이 마치 오락프로그램 보듯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에는 전라도에서 재활용업을 하는 30대 분이 소개가 되었다. 재활용업을 하면서 수거한 책들이 무려 수천권에 이른다. 트럭 위에서나 집 에서나 책을 손에 놓지 않는다."자신의 무지를 깨닫기 위해서 끊임없이 책을 읽는다" 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이번주에 패널은 진중권(중앙대 독문과 겸임교수), 이창현(국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탁환(소설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이수영 (이젠엔터테인먼트 대표) 가 나왔다.
이번주에 소개가 된 책은 [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 라는 책이다.
디지털 시대가 되어가면서 우리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인터넷 환경. 이것으로 인해 기존사회의 가치관과 수단들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기존의 획일화된 카데고리들이 파괴되고 블로그나 키워드 처럼 이슈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어쩌면 무질서 속에서도 나름의 질서를 가지게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트랜드들이 하나의 새로운 문화형태를 만들어 내고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버린다. 그것을 이 책에서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 라고 말한다.
디지털의 발달이 단지 일상생활에 쓰는 도구의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정보와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사회현상에 대해서 패널들의 비판도 이어진다. 대표적인 예로 언론사라는 개별 주체가 만들어 가는 매체들이 포털 사이트들에 의해서 재편성 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앞으로 포털사이트, 즉 정보가 취합되는 위치에 있는 기업들의 새로운 책임과 의무가 중요시 된다는 것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말해 준다고 했다. 그리고 진중권 교수가 한 말처럼 인터넷의 환경이 우리나라와 서양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책을 읽지 않아도 책을 읽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데 추천하는 책은 꼭 읽어 볼만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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