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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대유감

문국현의 변신은 유죄.

by G_Gatsby 2008. 5. 23.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는 다는 뜻 이다.
대의를 위해서 작은 것은 버릴 줄 아는 것,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정치인 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한 덕목이다. 대의 라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뚜렷한 정치철학을 가져야 한다.
정치 철학은 뚜렷한 역사의식과 이념적 노선, 그리고 정치가로 서의 소신이 필수적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자유선진당과의 창조적 연대를 선언했다.
이것은 소수 정당으로서 불가피한 선택 이었다는 점과
진보의 가치를 내세우던 창조한국당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생긴다.
문국현 대표는 이러한 변신을 이렇게 자평 했다

"좌다, 우다 하는 흐름은 20세기 방식으로, 이번 합의는 이를 뛰어넘는 창조적 연대"
"국민이 다 하나인데 당까지 하나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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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은 기본 적으로 이념의 가치를 추구 한다.

이념의 토대위에 정책과 비전을 제시 하며 국민의 동참과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다.
이념이 뚜렷하지 않다면 나오는 정책 또한 뚜렷 하지 않다.
정책의 목적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하는지 확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념적 가치가 중요하지 않다는 변명은 정당의 존재 이유를 부정 하는 말이다.
그것도 연대의 대상이 보수 이념의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자유 선진당 것은 넌센스다.

단지 국회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양당의 연대일 뿐이다. 거창한 변명도 필요 없다.
정치 세력으로 소외 받지 않으려는 정치집단의 변절이다.
그의 말대로 창조적 연대 라고 한다면 비교적 노선이 비슷 하다고 평가 받던 통합 민주당이 아닌 자유 선진당을 선택한 것은 코메디 같은 일이다.

문국현 대표가 그동안 이야기 했던 모든 것들과 정면으로 위반 된다.
문국현 대표 역시 정치 권력을 향한 야심가에 불과 할 뿐이다. 진정한 정치가 로서의 이념적 노선 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선진당과의 연대를 통해서 문국현 대표는 커밍아웃을 한다.
 
"저를 비롯, 저희 당의 국회의원 2명이 대기업 회장 출신이고 당원 중 기업인 출신이 1천명이나 되는 만큼 (노선에서) 선진당과 배치될 게 없다"

당의 인물들이 모두 보수적 성향의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창조적 보수 라고 말한다.
애초 부터 진보적 가치는 구호일 뿐이다.
분명 한것은 이번 일을 통해서 그를 지지했던 고정 지지층이 이탈 한다는 것이다. 문국현 대표의 진보적 성향이 의심스러웠지만 이번을 통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우리 정당에 보수를 표방 하는 정당이 얼마나 난립해 있는지 한번 살펴 보자. 한나라당-자유선진당-창조한국당-친박연대. 우리 사회가 보수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보의 가치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실망 이후 급속하게 구심점을 잃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국현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했을 뿐이다. 애시당초 그가 걸어왔던 길을 볼때 진보정치의 표방은 넌센스 였다.

인간이 태생적 한계를 극복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그것을 극복했을 때 우리는 인간 승리의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뚜렷한 정치 의식 없이, 이미지 만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도 한 정치인의 오만한 쇼맨십에 지쳐가고 있지 않은가.  


한 정치가의 변절을 보면서 보너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OIE 타령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