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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단상(段想)

정선희씨 발언은 자업자득.

by G_Gatsby 2008. 5. 29.

자업자득(自業自得)

뿌린 만큼 거두어 들인다는 뜻이다. 스스로 저지른 결과를 돌려 받는다 라는 의미로, 자신이 던진 것은 자신에게 돌아 온다는 의미다.

라디오 방송을 통해, 촛불집회 비하발언 논란을 일으킨 한 연예인의 이야기다. 그녀가 출연한 광고CF 방송이 보류가 되고, 라디오 프로그램의 협찬이 중단 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심이 어떠하던 간에 민감한 시점에서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연예인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 대중의 강한 지지와 사랑은, 연예인의 가치를 높여 준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대중에 노출 함으로써 돌아오는 대중의 반응이 인기스타가 되느냐를 결정 한다. 이처럼 연예인의 가장 큰 재산은 대중의 지지와 사랑 이다.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되면 스스로 가치가 올라 가게 되고, 이것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 대중에게 인기 스타가 된다는 것은 곧 막대한 재산과 명예를 가진 다는 것을 의미 한다. 이것은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는 중요한 생존 원칙이자, 대중이 줄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 대중적 인기는 연예인의 재산 "

그래서 연예인은 대중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대중의 관심이 사라지면 연예인으로서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그래서 대중에게 높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연예인과 그렇지 않은 연예인의 몸값은 ,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어떤 업종 보다 부의 편차가 매우 크다. 기초 생활비도 안되는 돈을 받는 연예인이 있는 반면, 일년에 수백억을 버는 연예인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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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중과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연예인의 정치적인 발언이나, 사회적인 발언은 큰 이슈를 만든다. 사회문제에 대한 한 연예인의 발언은, 정부 고위 관료들이 발표하는 공식 입장보다 더 큰 여론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래서 대중속에 존재하는 연예인은 대중을 두려워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선희씨가 라디오에서 한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 더군다나 촛불집회에 대한 부정적 발언은 진의를 떠나서 충분한 논란 거리가 된다. 국민적 감정이 좋지 않은 시기의 발언 이라서 더욱 그렇다. 아이러니 한 것은 만약 정반대 의미의 발언을 했다면 거꾸로 정선희씨는 더 큰 지지를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대중은 민감한 시점 이라는 것이다.

대중에 기반을 둔 연예인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대중을 이용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자신의 생각을 대중에게 이야기 하는 것도 문제가 될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소신을 개인홈피도 아닌 방송을 통해서 논란을 유발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정선희씨의 촛불집회 비하 발언 논란을 통해서, 우리가 한 연예인을 무조건적인 반감으로 몰아가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대중의 감정이 거리시위를 할만큼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안다면, 좀 더 신중한 발언을 했어야 했다.

그동안 캐리어우먼, 성공한 연예인, 똑똑한 연예인 이라는 평을 들어 왔던 그녀 이기에 더욱더 아쉽다.  힘들겠지만 대중적 인기로 그 자리에 올라간 연예인으로서 그녀를 만들어 줬던 대중에게 비난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것이 자업자득(自業自得)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