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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대유감

100만원 넘는 수학여행 비용에 한숨만.

by G_Gatsby 2008. 4. 23.



바야흐로 아이들의 수학여행을 떠날 시기가 되었다. 신문을 보면 수학여행에 드는 경비가 최소 50만원에서 부터 무려 170만원이 넘는 곳도 있다고 한다.거기다가 학생들이 가지고 가야할 여비를 생각하면 200만원은 훌쩍 넘어 버린다. 요즘  해외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가 많다고 하니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한 학교들의 노력이 가상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수학여행 비용은 부모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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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여행의 참뜻은 아이들이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문화,경제,산업시설등의 좀 더 넓은 세상을 직접 견학함으로써 폭넓은 정서와 식견을 갖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취지와는 다르게 경쟁과 규모만 키우다 보니 여러가지 부작용도 적지 않다.


일부 학교에서는 가정형편에 따라, 해외여행을 가는 학생과 국내 여행을 가는 학생으로 나뉘어 보낸다고도 하고, 갈수 없는 학생들은 자율학습을 시킨다고 한다. 돈이 없는 학생은 수학여행을 가는 것에도 심한 차별과 소외감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열반 편성에 따른 차별과 함께 경제적 능력에 대한 또다른 차별이다.

가뜩이나 늘어나고 있는 사교육 비용을 감안할때, 수학여행비용이 100만원을 넘는 것은 가계에 적지 않게 부담을 준다. 물론 아이들에게 해외여행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돈만 있다면 해외여행을 반대할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비용 모두가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현실을 볼때 좀 좋은 방안이 나와야 한다.

한정된 시간에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수학여행은  목적과는 다르게 부작용도 많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해외 성매매에 노출된 아이들의 모습도 문제가 되거니와, 일부 여행사와 학교간의 담합 문제도 생긴다. 해외여행을 떠났던 아이들도 많은 이동시간으로 올바른 견학이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학교에서는 이런 문제점들을 고려하여 대책을 연구해야 한다. 수학여행의 올바른 취지가 실천되고 있는지와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일부 불필요한 관광여행 처럼 되지는 않는지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갈수록 많아지는 비용 부담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하여 소외감이 없도록 해야 한다.

경제적인 사정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학생이 생기고 학부모의 경제 부담이 커진다면 수학여행의 원래 취지는 퇴색되어 버린다. 학생들이 식견을 넓히고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늘이려는 학교의 진정한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