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에세이1 김훈 에세이 - 바다의 기별 한때는 동네 서점을 제 집 드나들듯이 할 때가 있었다. 읽는것에 대한 목마름이 어떤 갈증 보다도 나를 힘들게 할때 였다. 작가 이문열을 기억했고, 이병주의 글에 감탄했고 조정래의 소설을 무척 사랑했었다. 그들의 글속엔 무한한 상상이 있었고 감동이 있었으며, 우리의 자화상이 있었다. 그리고 하루끼와 코엘료의 소설로 이어졌었다. 아마도 한명의 작가가 마음에 들면 그가 쓴 책을 모조리 사는 버릇 때문에, 어느 해 어느 계절에 나에게 들어온 작가는 나의 집요한 상상의 공간에서 꽤나 시달려야 했다. 세상이 바빠지고, 삶이 고단해 질 나이가 되어 가면서 부터 내 마음속의 작가는 자리를 감추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눈에 띄는 작가가 있었다. 바로 김훈 이라는 작가다. 내가 처음 접한 책은 역시 '칼의 노래' 였다. .. 2008.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