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싼바지1 애들아, 나 아니거든... 폭설과 추위로 마실 다니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아무도 걷지 않은 소복히 쌓인 눈길에 하나둘씩 발자국을 만들면서 영화처럼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여기저기 오래된 퇴비처럼 검게 굳어 버린 눈을 삽으로 깨는 소리와 미끄러질까봐 어정쩡 하게 엉덩이에 힘을 주고 걷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공원을 걷기로 합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전쟁같은 풍경이지만, 오후에는 그래도 한가로워 보입니다. # 1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세상이 온통 얼어 붙은 느낌입니다. 구석자리에 앉아서 표정 없는 사람들의 얼굴을 쳐다 봅니다. 서로에게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표정없는 얼굴을 짓고 있습니다. 이제 익숙해질만도 하지만 아직도 이런 풍경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너.. 2010. 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