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호1 개나리공원 가는 길 주말에 잠시 충청북도 제천을 다녀왔습니다. 15년 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제사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갓집에 간 것이 10여년 전인듯 합니다. 아직도 팔순이 넘은 외할머니가 살아 계신데 말이죠. 얼굴을 자주 뵙고 안부를 묻는 것이 어른에 대한 예의겠지만 사는 것이 바쁘다는 변명만 한 것 같습니다. # 기억 하나 오랜만에 무궁화호 열차를 탔습니다. 어릴 때 방학이 되면 외갓집을 찾곤 했습니다. 느린 완행 열차를 타고 자리도 없이 서서 몇시간을 가야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동생들을 만나서 이러저리 뛰어놀 생각을 하면 여행의 피곤함 보다 설레임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십 수년이 지나 다시 탄 열차에는 그때의 설레임도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저 한적한 시골풍경에 시선을 던지.. 2010.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