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향기1 회색빛 풍경, 또하나의 색깔을 찾다 두 딸을 둔 아버지는 오늘도 어김없이 7시 정각에 길을 나선다. 버스를 타기 위해 걷는 이 길은 지난 십수년동안 변한것이 별로 없다. 시간에 따라 눈에 익은 사람들이 바뀌었고, 계절에 따라 옷차림이 바뀔뿐, 내리막을 걷는 이곳의 풍경은 변함없이 회색빛이다. 감기몸살로 열이 40도까지 올랐을때에도 그는 쉬지 않고 이 길을 걸어 출근버스에 올랐었다. 지독한 가난속에서 살아야 했던 어린시절의 오기가 그에게는 사명감 이상의 어떤 것을 갖게 했다. 그는 듬직한 가장이 되어야 했고 믿음직한 회사직원이 되어야 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결코 흔들리지 않고 이겨내는 법을 배워야 했다. " 회색빛 풍경을 그리다 " 유난히 마음씨 착한 첫 아이가 12월 이면 시집을 간다. 사위가 될 사람은 안정된 직장도 있었고 모아놓은 돈.. 2008. 10.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