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1

얼마 전에 박찬호 선수의 이적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승반지에 대한 갈망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을 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서 방출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팀을 옮겨 야구를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40을 바라보는 노장이 되었지만 그의 야구 인생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야구에 대한 진지함과 애정이 더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을 대표하고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그의 화려했던 과거에 비하면 현재의 위치는 한없이 작아 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언젠가 박찬호 선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가족에 대한 애정과 야구에 대한 애착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었죠. 나이가 먹을수록 자신의 육체가 노쇠하고 주변의 반응이 차갑게 변하더라도 자신이 인정하기 전까지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누군가에 의한 야구 인생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고 스스로 포기하는 자신만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죠.

팬들의 관심이 예전에 비해서 시들해졌지만, 그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은 그의 또 다른 도전을 즐기고 있습니다. 멈출 듯 멈추지 않고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며 한국 야구의 전설이 되어버린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노장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2

세종시 총리가 물러나고 4대강 총리가 새롭게 선임이 되었습니다. 언론은 40대 젊은 총리에게 초점을 맞추고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가 이전처럼 허수아비 총리가 될지 얼굴마담이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과거의 사례에서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어쩌면 또 다른 패거리 정치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안보와 외교에 치명적인 문제를 노출한 책임자들은 모두 유임이 되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지지의 결과로 이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외교적 비즈니스 에서는 결코 공짜가 없는 법입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듭된 의혹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한국을 지지했던 미국은 그들의 당연한 권리라도 되는 양 우리를 압박합니다. 실용주의 정부의 특징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생각 합니다.

< 한국정치의 새일꾼들. 아름답구나..>

새로운 40대 총리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 것은 특임장관에 임명된 왕의 남자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는 그의 확실한 위치를 보장해 주었습니다. 그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이제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치계의 노장은 죽지 않고 화려하게 복귀를 했습니다.

정치인에게 권력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우매한 국민이 나라를 망치기는 힘들지만, 어리석은 정치인 한 명이 나라를 망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독재자를 기념하기 위해서 수백억이 넘는 세금이 지출되고, 매일 경제고에 시달려 자살하는 사람은 끊이질 않지만 세금은 사람을 살리는데 쓰이지 않고 오로지 삽질 하는데만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독선과 독재라고 말하지만, 정치인은 그것을 소신이라고 부릅니다.

정치의 무대는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정치인의 소신과 철학은 오랜 시간을 거쳐서 만들어진 전문적인 지식과 인격이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정치인의 성향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세상이 요구하는 것은 달라지더라도 그들의 기본적인 성향과 품격은 변하지 않습니다.


왕의 남자로 새롭게 귀환한 한 노장 정치인의 모습과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과연 어떤 노장 정치인이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이야기 했던가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노장의 귀환이 결코 즐겁지 않습니다.

 

 

Comment +12

  • 극과 극, 비교체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박찬호 선수 양키스 따위에서는 방출을 당했지만
    도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말 위대한 선수인 것 같아요. 사랑합니다!

    • 찬호선수와 비슷한 나이대라서 그런지, 그의 모습에 남다른 애착이 있네요. 최고가 아니라 최선이 가장 아름답다는 걸 보는것 같습니다.

  • 정말 노장에도 급수가 있나봅니다.
    이미 전설이 된 박찬호와 이름을 같이 언급하는 자체가 기분이 싹 나빠지는
    저런 노장도 있으니 말입니다.

    • 노장들의 귀환이죠. 전혀 달갑지 않은 사람들. 선진화를 위해서 진정 필요한것이 무언가 새삼 생각해 봅니다.

  • 박찬호를 보면서 일정 시점에서 은퇴를 하면 더 좋을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국외자의 생각이겠죠.
    본인의 인생과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뗄 수 없다면
    한 순간이라도 더 오래 야구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저라도 그랬을테니까요.

    흐흠. 아래의 사진은 아름다운 ㅆㄹㄱ들이군요.
    저런 것들이 대한민국의 정치판에 주류이자 실세로 있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합니다.

    8.15 경축사에 일제 식민지 이야기는 온데 간데 없고
    통일세를 이야기하는 쥐새끼를 봤습니다.
    지금 남북관계를 전쟁직전까지 몰아넣은 자가
    자기 입으로 통일을 이야기하는
    막장 드라마 같은 현실입니다. -.-;

    • 어쩌면 우리가 승리자에만 취해있는게 아닌가 싶은때가 있어요. 찬호 선수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도전과 쟁취, 또다른 도전, 그리고 그속에서 느껴지는 삶의 진중함이 너무도 아름답더군요^^ 지난 보궐선거 이후 또 막 나가는 분위기네요. 오늘도 PD수첩이 결방되었네요. 하루에도 수십번 입에 욕설이 머금어 집니다.^^

  • 뉴스위크 기사 보셨는지요
    어이가없어서 오히려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ㅎㅎㅎ
    뉴스위크의 신뢰성을 확 바닥치게 만드는 멍멍이소리였습니다
    얘네들이 뭘 알겠습니까
    키가 큰 거인이 바닥을 보지 못하네요

    • 네.봤습니다. 코쟁이들이 우리의 바닥에 대한 관심이 있겠습니까. 그저 수치와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물에게 박수를 보내는것이겠지요. 중앙일보와 연결된 뉴스위크지에서 나오는 국내의 소식들이 과연 어떤 진실과 이해를 담고 있나 싶네요^^

  • Favicon of http://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10.08.20 16:27

    한 만평을보니 소에 코뚜레를 뚫듯 한국에 코뚜레를 씌워 끌고다니는 미국의 모습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위상이 엿보였습니다.
    외세에 대해 당당하게 할말을 하던 한국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요...

    • 우리역사는 외세와의 다툼이 주된 줄기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민족성도 외세에 의존하는 사람들과 자주를 외치는 사람으로 나뉘는것 같구요. 수천년 이어온 지금 역사의 중심에는 배부른 모리배들이 있는것 같네요

  • 박찬호 선수의 사진을 보고 반가워서 클릭했는데.....
    바로 밑에는 별로 반갑지 않은 노장들이....


유인촌 장관의 아이패드(I-pad) 소동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IT 강국의 문화관광부 장관이 아이패드를 들고 브리핑을 하는 이미지는 아름다워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진 대한민국'을 느끼고 시대를 앞서가는 나라의 각료에 칭찬을 보내야 했다. 그래야 장관으로서 폼도 나고 우민한 네티즌들에게 자랑도 될것이다.

'그놈의 아이패드'

하지만 이러한 상상은 적법과 위법의 논란에 빠지면서 망신살이 되어 버렸다.
아이패드는 원칙적으로 세관의 통과가 금지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변명이야 있겠지만 어찌 되었건 불법의 소지가 있는 아이패드를 들고 선진화를 말하다가 망신을 당한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 언론에도 이러한 촌극이 기사화 되었다처음 가진 의도와는 너무도 달라져서 마음이 아프다. 차라리 각하가 본받으라고 하던 '닌텐도'기기를 들고 나와서 '디지털 여가문화'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더라면 이토록 비난이 크진 않았을텐데 말이다.

유인촌 장관은 유독 구설수가 많다.
얼마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던 '찍지마~ XX' 사건도 있었고, 얼마전에는 '회피 연아'의 주인공이 되어서 네티즌을 고소하기도 했었다. 또 우리의 인터넷 문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었다. 그가 우리들에게는 익숙한 배우 출신이기 때문에 이토록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무언가 오해를 하고 있는지 정말 헷갈린다.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그를 비난하는 네티즌이나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나도 한때 달걀이었다."



'전원일기의 기억'

개인적으로 유인촌 장관은 참 잘생기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가 전원일기를 통해서 보여준 이미지는 힘들게 살아왔던 우리 사회에서 곧고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들의 이미지였다. 때로는 강인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은 우리가 원하던 모습이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자주 말하던 연극과 연기에 대한 열정도 높이 평가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대중문화를 이해할수 있는 그에게 바라던 모습은 탈권위적이고 친숙하고 정감어린 모습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편향적인 인사정책과 그 누구보다도 높은 권위의식의 표출에 금방 실망하게 되었다.
예술에 좌파 우파 예술인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 사회는 지극히 전체주의적이고 획일적인 대중문화를 갖게 될 것이다. 그의 노골적인 정치적 발언과 친권력적인 행보를 보면 참 씁쓸하다. 그의 인생에서 수십년을 노력해 만들어 놓은 이미지는 불과 몇년만에 사라져 버렸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한다고 탈권위를 대변하지도 못하고, 아이패드를 가지고 브리핑을 한다고 해서 선진화라고 말할수 없다. 우리가 바라본 배우 유인촌의 모습이 거짓이었다면 그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 배우임에 분명하다.

'사브로~ 사브로 '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관심은 광품에 가깝다.
첨단 기술 육성에 대한 세계 각국의 노력은 사투에 가깝다. 새로운 기술적 인프라의 등장은 우리의 생활을 급속도로 바뀌어 버린다. 이미 애플은 불과 몇개월만에 모바일의 새로운 혁명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닌텐도를 보며 우리의 기술을 한탄하던 정부는 지급 4대강 삽질에 모든것을 걸고 있다. 선진국은 빛의 속도로 기술 혁신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데 우리는 "사브로~ 사브로~'를 외치며 땅만 파고 있다. 반대의견은 애써 무시한채 땅만 파고 있다.

우리의 선잔화 구호는 이처럼 '사브로 사브로'임에 분명하다.
수십년전에도 성장과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인권과 복지가 무시되던 때가 있었다. 그때에도 국민방송에서는 권력을 칭찬하기 바빳고 권력을 찬양하는 수많은 지식인들이 몰려들었었다. 요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식인은 돈에 명예를 팔고, 돈은 권력을 통째로 집어 삼킨다. 그래서 세계는 우아하게 손끝으로 아이패드를 터치하지만 우리는 투박한 삽으로 땅을 파면서 또다른 희생만 강요한다. 

권력의 비위에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머리없이 이치에만 밝은 간신 모리배의 모습이다. 나랏일을 하는 자칭 전문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권력에 모질게 충성하고 국민을 우롱하던 자들의 기름진 얼굴을 우리는 두번 용서하지 않는다. 우리는 대한민국 선진화를 이끄는 '사브로'가 '아이패드'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국민적 오해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할것이다.


Comment +14

  • 사브로 사브로~
    어렸을 때 먹던, 먹으면 입안이 퍽퍽해지던, 샤브로~가 생각나는군요. 으흐흐.

    • 그게 샤브로 였나요? ㅎㅎ 저도 어릴때 먹던 기억이 나는군요. 삼강사와, 또사와...기차를 탈때면 매번 사달라고 징징대던 때가 있었네요.

  • Favicon of http://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2010.04.28 09:33

    유인촌 장관의 이미지가 철저하게 연기에 의한 것이었다면
    대배우인 말론 브란도가 와서 형님~ 할정도입니다.
    나중에 다시 연기를 할지 모르겠네요.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 ㅎㅎ 출연할 만한 작품이 이번 정권이 끝나면 없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오스카 남우주연상이라...오스카 같은 좌파를 싫어하지않을까요?

  • Favicon of http://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10.04.29 08:50

    어쩜 연기를 저리도 실감나게 했던지 국민들이 유인촌과 양촌리 김회장 둘째아들을 동등하게 생각해 버렸습니다.
    마치 미드 V를 보는 것 같습니다. 껍데기는 사람 같은 양촌리 김회장 둘째아들인데, 벗겨보니 외계인 유인촌이 들어있었더라는....

  • 2010.04.30 23:52

    비밀댓글입니다

  • 그러더군요. 회장님 아들 시키 범법자 안 맹글라고
    법무부에서 관계 법령 고치고 있다고 말이죠.
    이건 뭐 선후가 한참 뒤바뀐 것이라고 밖에는.
    그 둘째 아들놈은 언제 정신 차릴라나 모르겠습니다.
    애들 하는 말로 깝치다가 ㅈ된 거죠. -.-;

    삽으로 한반도를 난도질치면서 무슨 아이패드에 무슨 닌텐도를 말하는지.
    참 답이 없는 녀석들이죠.
    그런데도 거기에 무슨 떡고물이라도 떨어질까,
    숭배해 마지 않는 자들은 무뇌충?

    몇백년 만의 오타 보고 드립니다.
    광품, 선잔화, 바빳고.
    요거 오타일 듯. 쌓인 피로가 오타를 몰고 온 것이죠?
    (어디가 오타인지는 ctrl+F 를 이용하심. ^^)

    주말은 잘 보내신 건 감요? 이제 또 한주의 시작입니다.
    이제 이번주부터는 주중 휴무를 챙겨 먹습니다. ^^

    • 오타는 제 블로그의 특징입니다. 그냥 막 써서 올리거든요.^^ 닌텐도와 버금가는 사브로죠. 현재 우리나라의 아날로그 시스템을 대표할수 있는 것이기도 하구요. 정신을 차리긴 힘들것 같구요. 그저 아무일도 하지 않고 사건 사고 없이 지나갔으면좋겠습니다.^^

  • 사브로....전 과자이름이었나 했네요..ㅎㅎ..
    저도 전월일기 시절 유인촌 참 괜찮다 싶었는데...쩝..
    현실에선 완전히 반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더군요.
    한때 유행하던 명텐도가 생각나네요. 아마도 사브로...클릭해야 작동한다는..

    • 명텐도와 사브로. 오만과 독선. 거짓이거나 오해. 뭐 이런것들이죠. 우리 시대에 사라져야 할것들. ^^

  • 도대체 저런 이미지들은 어떻게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찾아내시는 지 ㅋ

    달걀을 닭이 되지 못하도록 걍 후라이 해버릴 걸 그랬습니다.

    •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자는 스스로 말도 안되는 신화를 만들기도 하죠. 이쁜 동생을 기다리는 병아리에게 육식동물이 자리를 잡고 있으니 말입니다.^^ 쥐는 워낙 번식력이 강해서 큰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