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1 '최악' - 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 삶은, 계획된 데로 살아지지 않고, 의도한 데로 행해지지 않는다. 그것이 어쩌면 인생의 법칙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오늘도 무수한 계획 속에서 살아 간다. 좀 더 나은 삶을 위한 계획은 고단했던 오늘을 희망으로 마감하게 해준다. 하지만 계획과 정반대의 세상이 펼쳐질 때도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한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최악’은 바로 이런 이야기다. 특별히 영리하지도 않고, 많이 가지지도 않았지만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지만 오쿠다 히데오는 그들의 삶을 책 위에 던져 놓고 최악의 절벽을 향해 악셀을 밟아 댄다. 이들의 삶은 수습이 불가능해 보인다. 삶이 답답한 사람이 보면 정말 답답하다. 인생을 돌아볼 여유가 있는 사람이 보면, 공포스럽다. 삶의.. 2008. 7.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