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끝1 내려 놓기와 다시 잇기 환절기 때문에 고생했던 비염증세가 사라지는 걸 보니 겨울이 왔나 봅니다. 계절은 또다시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고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좋던 싫던 또다시 적응해야 하는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공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찬 바람을 예고하는 대지의 공기도 이제 곧 추운 겨울이 다가 온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평온한 오후의 한적한 시간. 아름답던 단풍 나무들도 이제 칙칙한 색깔만 남아 있습니다. 색이 바랜 벤치에 앉아 앙상한 겨울 풍경을 조용히 바라봅니다. 한 여자가 벤치에 앉아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소리가 높아지기도 하고 조용히 전화기에 집중하며 듣고 있기도 합니다. 자세히 들리지는 않지만 아마도 사랑하는 누군가와 긴 통화를 하고 있나 봅니다. 여자의 등뒤에 홀로 서 있는.. 2011. 1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