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 가는길1 한 노인의 유서를 보며. 언젠가 한 봉사모임에서 주선한 엠티를 간적이 있었다. 한가로운 자연의 모습을 하루종일 보게 했다. 그리고 밤이 되자 모임의 주선자는 촛불을 들고 모두 자리에 앉게 했다. 그는 한장의 종이와 펜을 나눠주면서 각자의 초에 불을 켜고 유서를 쓰라고 했다. 써야 하는 유서는 이제 곧 죽음을 맞이 하게 된 기분으로 쓰라고 했다. 삶을 마감하여 무엇을 남겨야 할것인가를 생각해 보라고 했다. 모두 촛불을 켜고 난뒤에 한동안 침묵에 빠져들었다. 곧 죽게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무엇을 적어야 할것인지 감을 잡을수 없었다. 촛불이 밝히는 빛과 침묵이 전해주는 무게감이 어색해서 그 자리가 무척 불편하게만 느껴졌다. 끝내 나는 아무것도 적질 못했다. 오늘. 예순을 넘긴 한 노인이 자신의 장기를 기증.. 2008. 1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