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친구1 교도소 가는길.. 인도가 없는 도로. 노란색 중앙선이 선명하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아 한적한 시골풍경을 그려내는 곳, 그 언덕위 회색건물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시원하기만 하다. 터벅터벅 걸어올라 가는 두 사람은 말이 없다. 아마도 이 고요한 풍경 속에 어울리지 않는 회색건물이 주는 무게감 때문이리라. 많은 면회객들이 한숨과 슬픔을 안고 걸었을 이 길. 바로 교도소 가는 길이다. 기억 하나. 기억은 선후배의 끈끈한 정속에서 우정에 취하던 대학시절로 돌아간다. 당시에는 여럿이 함께 자취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신입생의 경우 고향 선후배의 위치는 대단한 것이었다. 친구와 방이 몇개달린 좀 넓은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새로운 신입생이 고향 후배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함께 살게 되었다. 덕분에 고단한 설거지.. 2008. 7.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