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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단상(段想)

비호감 되어가는 최홍만. 쇼맨십에 대한 비판

by G_Gatsby 2008. 4. 25.

며칠전 최홍만의 군입대 발표가 전격적으로 이루어 졌다. 2미터가 넘는 거구인 최홍만의 군입대 소식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동안  전격적으로 이루어 졌기 때문에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최홍만은 입소 2일만에 전격 퇴소했다. 문제가 되던 말단비대증 질병에 대하여 진단서를 제출함으로써  재검을 받기로 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군입대 문제는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다. 고위 공직자의 군복무 문제가 문제시 되고, 유명 연예인의 군입대 관련 소식은 사회,연예면에 톱뉴스로 나올 정도로 관심을 끈다. 몇년전 유승준의 군입대 면제 문제가 비난을 받았고, 그의 진실성에 분노한 국민은 최정상에 있던 그를 비난하였고 입국금지 조치 되기도 했다.

" 순수 한국산 골리앗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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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은 씨름선수 출신으로 K-1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한국을 대표하는 격투기 선수다. 물론 그가 정상의 자리에 서진 못했지만, 몇년간 그의 활약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동양인 출신인 이 골리앗은 큰키와 무시무시한 하드웨어를 앞세워  K-1 선수들을 물리쳤고, 골리앗에 쩔쩔매는 상대 선수들을 볼때 우리는 환호했다.

하지만, 처음 기대와는 달리 그가 2년동안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발전해 가는 모습이 크게 보이지 않았다. 우리의 기대가 컸던 탓도 있겠지만, 여전히 느린 움직임과 정확도 떨어지는 타격기술에 골리앗의 한계를 보기도 했다. 맺집에는 자신이 있다던 그가 첫 KO패를 당하기도 했고 상대선수가 테크니션인 경우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실 기술적인 발전이 없음에도, TV쇼 프로그램에 자주 출현하고 가수로써 데뷔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는 그가 거대한 하드웨어에 기술적인 능력까지 갖춰서 세계에 우뚝서는 일류 파이터로 발전하기를 기대 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그가 보여준 경기력과 산만한 행동들은 실망스러웠다.
일부에서 나오는 비판의 말처럼 흥행을 위한 쇼에 출연한 특이한 거인일 뿐이었다.

그러던 그가 이번 군입대 문제를 두고 또한번의 쇼맨십을 보여주었다. 중요한것은 그가 군입대를 하여 진단서를 제출할것을 미리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굳히 그렇게 군입대 하는 것을 대단한 것처럼 선전할 필요도 없었다.

" 비호감 되어가는 최홍만, 쇼맨십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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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퇴소를 하고 진단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작년부터 불거져 나온 건강 문제는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본인 스스로도 밝혔듯이 문제가 있다면 수술까지 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군 문제도 자동 해결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수술이후 K-1 선수로 복귀를 한다면 그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좀 달라진다.

물론 팬의 입장에서는 그가 K-1에서 좋은 선수로 있어주길 원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군면제가 된 후 격력한 격투기를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 하다.

아직 젊은 20대의 최홍만은 스스로 격투기 최고 선수가 되겠다고 팬들에게 다짐했다. 팬들은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더라도 노력하고 향상되는 그를 보면 아낌없는 박수를 쳐 줄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실망스럽다. 스스로 약속한 부분에 너무 사족이 많다. 요즘 모습을 보면 링위에서 연예인 생활을 하는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진지한 노력과 훈련을 하는 최홍만의 모습을 볼때 팬들은 더 열광적으로 응원한다. 그가 링위에서 우뚝선 모습으로 자신있게 상대선수와 대적할때 팬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 링위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전의를 불태우던 그의 모습을 우리는 기억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과 다른 그의 모습에 실망한다.

이제 그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기로에 있다. 그가 격투기에 진출했던 초심을 잃어 버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오는 최홍만 선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