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시대유감

조류독감에 오리발은 웬말이냐?

by G_Gatsby 2008. 4. 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국이 AI(조류독감)로 난리다. 전라도,충청도,경기도를 거쳐 울산과 대구까지 난리다. 고온에 익혀먹으면 문제가 없다지만, 혹시 모를 위험 때문에  닭과 오리등이 모두 살처분 되고 있다. 조류독감의 원인이 철새라는데, 한겨울 따뜻 하게 보내고 철새는  조류독감을 선물을 던져놓고 도망갔다. 가뜩이나 광우병에 심란한데, 무엇 하나 맘놓고 먹기가 겁난다.

우리는 조류독감과 같은 것을 전염병, 혹은 돌림병이라고 한다. 조류독감도 한 마리가 걸리면 순식간에 모두를 전염시킨다. 그래서 돌림병은 무섭다. 발병하기 시작하면 그 집단은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 청와대의 불법투기 돌림병 "

청와대에서도 불법투기 라는 돌림병이 돌고 있다. 투기 의혹이 일던 박미석 수석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이 돌림병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갈수록 진화하고 발전해 간다. 이번에는 청와대 이동관 보좌관이 심각하다.

그는 불법 농지를 매입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자신은 실정법 위반인지 모르고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대부분 돌림병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내놓는 상투적인 변명이다. 하지만 오늘 국민일보 노조의 성명을 보면 이건 좀 다르다.

국민일보 노조 성명에 따르면 농지 취득을 위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사를 지을 것처럼 꾸몄다는 이야기가 되고, 그가 실정법을 몰랐다 라는 변명은 거짓말이 된다. 즉 알고도 투기를 위해서 농지를 편법으로 샀다는 것이다.

그것만 아니라 더 웃긴게 있다. 국민일보에서 사실확인을 하고 기사를 내려고 하니까 전화를 해서 무마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번건만 넘어가주면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받은 만큼 돌려 주겠다고 하니 이 얼마나 눈물겨운 보은 정신인가. 하긴, 정권의 실세인 청와대 보좌관인데 그 정도 예의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동관 대변인이 누구인가. 그는 동아일보에 오래 몸담았던 언론인 출신이다. 그것도 정치부 부장에다가 논설위원까지 했다. 정치와 언론에 대해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는 말이다. 언론 권력의 횡포가 심상치 않은 요즘 언론인 출신에다가 현직 청와대 수석이라면 충분히 상상할만한 장면이다.

청와대에서 발생한 부정비리, 불법투기 돌림병은 아쉽게도 이동관 대변인이 끝이 아니다. 곽승준,김병국 수석도 있고 이봉화 차관도 있다. 하나둘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 비슷비슷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확실한 것이 있다. 무능은 도의적인 비판을 받지만, 위법은 현실적인 재판을 받는 다는 것이다.


" 조류독감에 오리발이 무슨 소용인가 "

조류독감이 발병한 지역의 농가들이 울상이다. 얼마나 힘들게 키웠는데 처분 해야 한단 말인가.  
이명박 정부도 울상이다. 사랑하는 가신들을  어떻게 잘라내란 말인가. 하지만 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좋은 방법이 물론 있다. 돌림병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말해준다.

정부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의 닭과 오리들을 모두 살처분 한다. 그리고 방역을 실시한다. 즉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소독약을 뿌리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도 간단하다. 돌림병이 돌면 모두 살처분 하고 소독약을 뿌리는 것이다. 이것은 돌림병이 더이상 돌지 않고, 앞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하는 것이다.

이미 오염된 사람에게 오염정도를 묻는 것은 무의미 하다. 사회에 만연한 투기열풍에 직접 뛰어든 장본인들 아닌가. 목적은 투기, 방법은 위법, 결과는 부정축재 라는 사회적 오염은 제거 되어야 한다.

오늘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일할 것이라는 공허한 대통령의 인터뷰가 들려온다. 사회적 약자가 눈에 보이기는 하는가? 이렇게 오염된 사람들과 무엇을 한단 말인가. 더 이상 변명과 배짱으로 밀고 나가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이명박식 실용주의를 더이상 믿지 않는다.

'세상 이야기 > 시대유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경제 살리는 이명박.  (10) 2008.05.01
2MB, 당신은 왕인가요?  (16) 2008.04.29
축산농가 현실 외면하는 이명박 정부  (0) 2008.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