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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대유감

인터넷민심,블로거가 천박하단 말인가

by G_Gatsby 2008. 5. 6.

이제 광우병 논란에 대한 인터넷 민심을 비난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괴담'으로 치부해 버리면서 인터넷 문화의 천박함을 끄집어 내기 시작한다. 익명성에 근거한 책임 없는 이슈 만들기 라는 것이다. 경찰은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조사에 착수 했다고 한다.

일부 언론은 더 나아가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특정 컨텐츠 까지 비난한다. 대표적으로 다음아고라의 "이명박 탄핵서명"과 다음 블로그 뉴스가 그것이다. 정치권 일각 에서는 "철없는 아이들"이 지어내는 광기 라는 표현을 하며 사회를 현혹 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과연 그들의 주장이 올바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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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도권 언론은 정직하지 않다."

지금 제도권 언론이 과연 정직한가 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 적어도 제도권에 있는 방송,신문등이 언론으로써의 본질에 충실한가를 먼저 따져 봐야 한다. 과연  제도권 언론들이 올바른 목소리로 사실을 전달하고, 사회를 비판하는 본연적 임무에 충실한가? 스스로 얼마나 떴떳하기에 인터넷 민심을 유치한 광기 정도로 치부 하는가.

우리는 권력에 집착하는 언론들을 보고 있다. 그들은 사회를 올바르게 보도 하지  않는다. 적어도 우리나라는 언론권력 이라는 것은 분명히 존재 한다. 이러한 언론권력은 사실과 비판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번 광우병 사태도 그렇다. 단지 정권이 바뀌었을 뿐인데, 그들은 얼마전 보도 내용조차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그러면서 논란의 쟁점을 "인터넷 괴담", "10대들의 철없음", "불순한 정치세력"으로 변질 시켜 버린다.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 참모진의 비리의혹도 마찬가지다. 정권이 바뀌면서 바라 보는 시선도 180도 바뀌었다. 이것은 특정 사안에 대한 언론의 시각 문제가 아니다. 비리를 보는 시선은 누구나 똑같다. 잘못된것은 잘못된 것일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애써 축소하거나 오히려 변호 하고 있다.
 
특정 정당과 집단에 따라서 사실이 달라지는 언론을 과연 누가 신뢰한단 말인가.  일부 언론은 사회적 정의과 언론인의 양심 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언론의 부도덕함에 대해서 과연 누가 심판하고 판단할 것이란 말인가.

이것은 제도권 언론이 국민에게 휘두르는  폭력 이다.

" 인터넷 민심이 천박한가? 당신들은 ?"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제도권 언론이 가지고 있던 언론 독점은 파괴되고 있다. 이것은 제도권 언론을 감시할수 있는 도구를 일반 시민들이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부작용도 물론 존재한다. 하지만 정보에 대한 선택권이 그만큼 넓어 졌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도 서로다른 언론사가 내놓는 기사들을 비교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한다. 사회발전에 따라서 사람들의 시선도 다양해 진다. 이제 스스로 정보를 선택함으로써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수 있게 되었다.

언론은 이제 국민들에게 충분한 감시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전 시대에 그들이 가졌던 제도권 언론으로써 기본적 양심에 충실한지, 남용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최소한의 도구를 통해서 그들을 비판하고 사회를 비판한다. 무수한 컨텐츠가 존재하는 인터넷 세상에서는 일정 세력이 주도한다고 쉽게 사람들이 이끌려 가진 않는다. 이슈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가 이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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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나, 다음 블로그 뉴스의 천박함을 말하기 전에, 그들 언론이 쏟아내는 선정적인 광고들과 쓰레기 같은 묻지마 연예기사의 천박함 부터 살펴라. 다음 블로그 뉴스의 기사를 쓰레기 취급하기전에, 스포츠 신문에 난무하는 살색 성인광고 부터 치워라.아이들이 포르노에 노출되었다고 기사 쓰기전에, 스포츠신문 사이트에 무작위로 노출되는 성인 컨텐츠 부터 없애라. 우리 아이들에게는 다음 블로그 뉴스의 기사 보다도, 스포츠 뉴스사이트의 음란광고가 더 치명적이다. 국민의 정당한 자기표현은 안되고, 그들의 천박한 광고 수입은 허용된단 말인가.

언론이 인터넷 민심을 비난 하기 이전에, 스스로 언론으로써의 역할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를 먼저 반성해야 한다. 사실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먼저 뒤돌아 봐야 한다.  결코 독점적 위치에서 인터넷 여론을 비난만 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