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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대유감

쇠고기 전쟁, 2라운드 돌입.

by G_Gatsby 2008. 5. 24.

" 자발적 국민 모금 운동  "

  지난 2월 숭례문 화재로 국보 1호가 잿더미로 변했다. 이때 이명박 당선인은 국민성금을 걷는 것이 어떠냐는 발언을 했다가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았다. 숭례문을 일반인에게 개방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 허용했다며 책임론 까지 대두 됐다. 국민 모금 이야기는 사라졌고, 지금 막대한 세금을 동원해서 복원 사업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국민 모금 운동이 진행 되는 곳이 있다. 물론 숭례문 화재 때문에 모금을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고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터지자,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했다. 신문사 1면 광고는 물론 이거니와 온라인 포탈 사이트 메인 화면에도 광고를 했다. 하루 광고를 내는데 약 1억원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광고 비용은 역시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 된다. 국민의 세금을 털어서 미국산 쇠고기 광고를 한 것이다.

" 정부는 허위 광고를 하지 말라 "

  이런 정부의 태도에 맞서 인터넷 동호회를 비롯한 단체 에서 반박 광고를 내고 있다. 이런 형태의 광고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온라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십시일반 조금씩 돈을 모아서 경향신문, 한겨레 신문등에 광고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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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관련 커뮤니티(www.mlbpark.com)  에서는 한 회원이 모금활동을 제안한지 2일 만에 천만원이 넘는 금액을 모금하기도 했으며, 다음주 경향신문을 통해서 광고가 나갈 예정이다. 모두 자발적인 동참을 통해서 광고 비용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 세금 으로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를 대대적으로 광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누구의 아이디어 인지 모르겠지만, 이명박 정부에 오래 남을 웃긴 일이다. 거기에 비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 하는 광고는 일반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에 의한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광고 하는 정부의 태도에 화가 난 민심의 표현 이다. 촛불집회는 꺼지지 않고 오늘도 계속 되고 있다.

  참 코메디 같은 세상이다. 국민의 걱정은 해결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미국 언론 조차 위험하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는데도 우리 정부만 안전 하다고 한다. 정운천 장관 해임 건의안이 부결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농림부가 회유 했다는 보도 까지 나온다. 정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나 보다.

  쇠고기 파동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강행하는 대운하 건설, 공기업 민영화 등 여러 쟁점들이 산적해 있다. 국민을 무시한 이런 정책들이 지속될 경우 국민적 모금 운동 뿐만 아니라 더 격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정부는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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