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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2시 5분전

풍경을 바라보며 걸음을 늦추다.

by G_Gatsby 2008. 7. 29.

우리가 걷는 길에는 늘 목적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목적지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도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한발씩 앞으로 내딛습니다.
때론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지만 하루 하루 내딛는 걸음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간혹, 목적지를 향해서 너무 빨리 걸으려고 합니다.
남들보다 빨리 걷기 위해서 조바심을 냅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달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는 목적지는 뻔하지만, 빨리 가기 위한 욕심은 조화롭지 못한 걸음걸이를 만들어 냅니다.  잘못된 길을 걸었다고 생각이 될때에는 그것을 만회 하기 위해서 더 빠른 걸음으로 달려 갑니다. 그래서 걸음걸이는 더 우스꽝스러워 집니다.

욕심은, 길과 풍경이 하나가 되는 소소한 재미들을 잊게 만듭니다.
길위에 놓인 작은 모습들을 쉽게 잊고 살게 만듭니다. 그래서 앞만 보고 무작정 달리는 길 위에선 추억도 재미도, 행복도, 기쁨도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걷는 길 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길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어떤 목표를 향해 움직일 때, 길에 집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목표에 도달하는 최선의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건 언제나 길이기 때문이죠.
길은 언제나 우리가 걸은 만큼 우리를 풍성하게 해줍니다.

삶의 목표를 가질 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와 그 길을 어떻게 나아가느냐에 따라, 그 목표는 더 나은 것이 될 수도 있고 더 나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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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같이 습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들 속에서, 너무 익숙해진 것들 속에서 작은 행복이 있습니다. 우리의 가족이 그러하고, 이웃이 그러하며, 회사의 동료가 그러 합니다. 무작정 빨리 달리고자 하면서 정작 함께 걸어가는 동행자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뒤늦게 그것을 알았을 땐, 이미 주위엔 아무도 없습니다. 삶의 목적은 늘 똑같지만 가는 길위에 놓인 풍경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삶을 다르게 만듭니다.

삶의 속도조절, 이것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목표에 더 집중할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함께 걷는 길 위에 놓인 행복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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