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블로거의 야간비행 21번째 이야기 "
5월말에 한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한국 장애인 고용촉진 공단" 사보팀에서 근무하시는 담당자가 보낸 메일이었습니다.
내용은 제 블로그의 글중에 일부를 발췌해서 사보에 쓰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듣보잡 블로거인 저에게 허락을 요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문을 다 쓰는 것도 아니고, 아주 일부분의 내용이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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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허락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었습니다. 얼마든지 가져가서 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곧 사보를 발행하게 되니까, 사보가 나오면 직접 보내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얼마 있다가 등기우편으로 사보가 왔더군요.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에서 발행한 사보에 저의 작은 문장이 기재된것이죠. 더군다나 증거물(?) 까지 확보했습니다.
[ 우리 시대를 열어가는 밝은 웃음 ]
블로그를 운영하며서 일부 잡지나 지역신문에 전문이 실린 경우도 몇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손수 발행물까지 받은것은 처음이네요. 일찍 고마운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었지만, 디카가 물속으로 다이빙을 하는 바람에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많이 게으른 탓도 있겠지요. 이 기회를 통해서 사보까지 보내주신 "한국 장애인 고용촉진 공단 사보팀" 담당자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증거품] - 글과 함께 기재된 사진은 결코 제 모습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이런 저런 많은 추억들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가는 이웃블로거도 있고, 이렇게 지면에 제 글이 인쇄되어 지는 기쁨도 누리게 되니까 말입니다.
사보의 내용을 보면서 또 다른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깔끔하게 인쇄된 사보속에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넉넉한 웃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여러모로 좋은 기억이 될것 같습니다.
시간적 여유로움 속에서도 정신적인 궁핍함은 버릴수 없는것 같습니다. 바쁘다는 것은 시간적인 핑계라기 보다는, 여유로움이 없다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좋아하던 영화를 안본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정신적인 게으름에 빠져 있는것을 보니 아직도 꽤나 감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늘 지켜지지 않는 약속이지만, 언젠가는 성실한 블로거가 되리라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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