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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시대유감

뉴타운 로또! 당첨자는 없었다.

by G_Gatsby 2008. 4. 14.


오세훈 시장이 더이상 뉴타운 추가 개발은 안한단다.
선거기간  가슴마다 희망을 품에 안고 있었던 해당 지역 사람들의 마음에 정교하게 비수를 꼽는다.
총선 내내 쟁점이 되었던 뉴타운 개발은 오세훈 서울 시장의 발언으로 물건너 갔다.

수도권 장악을 위한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 서울시의 전략이 삼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졌다.
한치의 오차도 없다.후보들의 무조건적인 뉴타운 개발 공약 ,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 뉴타운 방문, 서울시장의 더이상 개발은 없다는 인터뷰까지.
저들이 보여줬던 오해의 정치, 말뿐인 정치,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전형적인 정치형태다.

"승리는 가져갔으니, 국민은 오해하지 말라"

며칠전까지 자기들이 당선되면 무조건 개발된다는 식의 논리를 폈던 그들이 아닌가. 대통령은 은근슬쩍 뉴타운 개발현장을 방문하는 센스도 보여줬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서울시장은 총선이 끝나고 며칠후 더이상 개발이 없다고 못박는다. 팀웍으로 따지자면 올림픽 금메달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타운 개발의 허와 실은 둘째 치고라도, 총선 기간 내내 무리한 뉴타운 개발 공약은 민심을 파고 들었다.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지역이 한둘이었겠는가. 땅장사, 집장사로 돈을 번 그들이 너희들도 벌수 있다고 말하고 다니니, 귀가 쫑긋해 진다.
모든 지역이 교육특구로 지정이 되고, 집값이 올라가고 살기좋은 동네로 만들어 준단다. 듣자하니 강남부자들 태반은 땅부자란다. 우리도 부자가 될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자고 난리다.

그렇다. 선거기간 동안 철저하게 그들은 우리를  속였다.
뉴타운 공약 때문에 그들을 지지했던 사람들 수가 적지는 않을 것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인데 자기 집값 올려주겠다는 사람을 누가 싫어 하겠는가. 뉴타운 개발 열풍은 민주화 투쟁의 신화도, 서민을 대표하는 진보의 가치도, 여성 국무총리 출신도 무너뜨렸다.

우리 우매한 국민은 매일 이렇게 오해하고 산다. 그들은 대체 어느별에서 온 사람들인가.
똑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그들과 우리는 분명히 의사소통 장애를 겪고 있다.

"뉴타운에 속아버린 사람들, 이제 로또만 사야 하나?"

양심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공약으로 내세운 뉴타운 개발에 대해서 공식 입장을 표명해라.
이건 전형적인 지역구민에 대한 사기이자 기만 행위 아닌가.

한층 기대하게끔 해놓고, 한방에 폭삭 가라 앉힌다.
철저하게 자기들 방어논리는 이미 구축해놨다.
"저는 하려고 했으나 현실이 어쩌고 저쩌고...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한 서울시의 우려가 어쩌고..."
적어도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기본적인 현실 파악도 못하고 어떻게 하겠단 말인가.
이제 남은것은 청와대-서울시-의원 들의 삼각편대가 서로에게 미루는 일만 남았다.
뉴타운 추가 개발은 원래 없었고 할려고 하는 생각도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속았다.

이제 국민에게 사기치는 일은 그만좀 하자.
잘 살아보겠다고 적은 월급에 쪼개어 저축하는 서민들 눈에 눈물좀 나게 하지 마라.
궁금하면 한번 찾아봐라, 얼마나 많은 신문과 언론에 뉴타운 개발에 대한 내용이 나왔으며, 그것을 공략으로 내세운 후보들이 얼마나 많은지. 늘 그렇듯이 그들은 법의 교묘한 경계선상에서 국민을 속이고 우롱한다.

국민에게 사기쳐서 당선된 것은 무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