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공포1 터널에서 빠져나오기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다. 몇 해전에 새로 닦인 이곳은 속도를 내기 아주 좋은 도로다. 경상도와 충청도가 이어지는 그곳엔, 유난히 터널이 많이 있다. 속도를 내던 차가 터널로 들어가면 묘한 기분에 빠진다. 자유롭게 뻗어 있는 빛의 도로에서, 좁고 어두운 터널로 들어갈때면 마치 또 다른 세상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익숙하지 않은 어둠으로의 이동. 시선은 터널속의 밝은 불빛을 쫓아서 앞으로 나아간다. 속도감 조차 느낄수 없을만큼 고요하고 적막하다. 기억 #1 대전엑스포가 열리기 얼마 전이었다. 벌써 아주 먼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그즈음에 대전 인근을 여행한 적이 있다. 군입대를 앞두고 난생처음 떠난 혼자만의 여행이었다.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스무살 시절에는 꽤 많은 고민과 .. 2009.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