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 1

얼마 전에 박찬호 선수의 이적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승반지에 대한 갈망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을 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서 방출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팀을 옮겨 야구를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40을 바라보는 노장이 되었지만 그의 야구 인생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야구에 대한 진지함과 애정이 더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을 대표하고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그의 화려했던 과거에 비하면 현재의 위치는 한없이 작아 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언젠가 박찬호 선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가족에 대한 애정과 야구에 대한 애착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었죠. 나이가 먹을수록 자신의 육체가 노쇠하고 주변의 반응이 차갑게 변하더라도 자신이 인정하기 전까지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누군가에 의한 야구 인생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하고 스스로 포기하는 자신만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죠.

팬들의 관심이 예전에 비해서 시들해졌지만, 그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은 그의 또 다른 도전을 즐기고 있습니다. 멈출 듯 멈추지 않고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가며 한국 야구의 전설이 되어버린 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노장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2

세종시 총리가 물러나고 4대강 총리가 새롭게 선임이 되었습니다. 언론은 40대 젊은 총리에게 초점을 맞추고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가 이전처럼 허수아비 총리가 될지 얼굴마담이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과거의 사례에서 보면 걱정이 앞섭니다. 어쩌면 또 다른 패거리 정치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안보와 외교에 치명적인 문제를 노출한 책임자들은 모두 유임이 되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지지의 결과로 이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외교적 비즈니스 에서는 결코 공짜가 없는 법입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듭된 의혹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한국을 지지했던 미국은 그들의 당연한 권리라도 되는 양 우리를 압박합니다. 실용주의 정부의 특징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생각 합니다.

< 한국정치의 새일꾼들. 아름답구나..>

새로운 40대 총리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 것은 특임장관에 임명된 왕의 남자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는 그의 확실한 위치를 보장해 주었습니다. 그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이제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치계의 노장은 죽지 않고 화려하게 복귀를 했습니다.

정치인에게 권력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우매한 국민이 나라를 망치기는 힘들지만, 어리석은 정치인 한 명이 나라를 망치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독재자를 기념하기 위해서 수백억이 넘는 세금이 지출되고, 매일 경제고에 시달려 자살하는 사람은 끊이질 않지만 세금은 사람을 살리는데 쓰이지 않고 오로지 삽질 하는데만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독선과 독재라고 말하지만, 정치인은 그것을 소신이라고 부릅니다.

정치의 무대는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정치인의 소신과 철학은 오랜 시간을 거쳐서 만들어진 전문적인 지식과 인격이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정치인의 성향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세상이 요구하는 것은 달라지더라도 그들의 기본적인 성향과 품격은 변하지 않습니다.


왕의 남자로 새롭게 귀환한 한 노장 정치인의 모습과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과연 어떤 노장 정치인이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이야기 했던가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노장의 귀환이 결코 즐겁지 않습니다.

 

 

Comment +12

  • 극과 극, 비교체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박찬호 선수 양키스 따위에서는 방출을 당했지만
    도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말 위대한 선수인 것 같아요. 사랑합니다!

    • 찬호선수와 비슷한 나이대라서 그런지, 그의 모습에 남다른 애착이 있네요. 최고가 아니라 최선이 가장 아름답다는 걸 보는것 같습니다.

  • 정말 노장에도 급수가 있나봅니다.
    이미 전설이 된 박찬호와 이름을 같이 언급하는 자체가 기분이 싹 나빠지는
    저런 노장도 있으니 말입니다.

    • 노장들의 귀환이죠. 전혀 달갑지 않은 사람들. 선진화를 위해서 진정 필요한것이 무언가 새삼 생각해 봅니다.

  • 박찬호를 보면서 일정 시점에서 은퇴를 하면 더 좋을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국외자의 생각이겠죠.
    본인의 인생과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뗄 수 없다면
    한 순간이라도 더 오래 야구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저라도 그랬을테니까요.

    흐흠. 아래의 사진은 아름다운 ㅆㄹㄱ들이군요.
    저런 것들이 대한민국의 정치판에 주류이자 실세로 있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합니다.

    8.15 경축사에 일제 식민지 이야기는 온데 간데 없고
    통일세를 이야기하는 쥐새끼를 봤습니다.
    지금 남북관계를 전쟁직전까지 몰아넣은 자가
    자기 입으로 통일을 이야기하는
    막장 드라마 같은 현실입니다. -.-;

    • 어쩌면 우리가 승리자에만 취해있는게 아닌가 싶은때가 있어요. 찬호 선수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도전과 쟁취, 또다른 도전, 그리고 그속에서 느껴지는 삶의 진중함이 너무도 아름답더군요^^ 지난 보궐선거 이후 또 막 나가는 분위기네요. 오늘도 PD수첩이 결방되었네요. 하루에도 수십번 입에 욕설이 머금어 집니다.^^

  • 뉴스위크 기사 보셨는지요
    어이가없어서 오히려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ㅎㅎㅎ
    뉴스위크의 신뢰성을 확 바닥치게 만드는 멍멍이소리였습니다
    얘네들이 뭘 알겠습니까
    키가 큰 거인이 바닥을 보지 못하네요

    • 네.봤습니다. 코쟁이들이 우리의 바닥에 대한 관심이 있겠습니까. 그저 수치와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물에게 박수를 보내는것이겠지요. 중앙일보와 연결된 뉴스위크지에서 나오는 국내의 소식들이 과연 어떤 진실과 이해를 담고 있나 싶네요^^

  • Favicon of http://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10.08.20 16:27

    한 만평을보니 소에 코뚜레를 뚫듯 한국에 코뚜레를 씌워 끌고다니는 미국의 모습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위상이 엿보였습니다.
    외세에 대해 당당하게 할말을 하던 한국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요...

    • 우리역사는 외세와의 다툼이 주된 줄기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민족성도 외세에 의존하는 사람들과 자주를 외치는 사람으로 나뉘는것 같구요. 수천년 이어온 지금 역사의 중심에는 배부른 모리배들이 있는것 같네요

  • 박찬호 선수의 사진을 보고 반가워서 클릭했는데.....
    바로 밑에는 별로 반갑지 않은 노장들이....


겨울비가 소식도 없이 내립니다.
단단하던 눈더미가 소리없이 녹아 내립니다. 매일 으로 눈을 내리 찍던 경비 아저씨의 얼굴에 생기가 돕니다. 동장군이 안드로메다로 먼 길을 떠나고 나니 세상이 포근해 집니다. 불필요한 삽질이 필요없는 세상, 이 것이야 말로 우리가 진정 바라는 세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풍경 # 1

무심코 열어본 냉장고에 옛날 소세지가 눈에 보입니다.
아마도 오래전 동네 마트에서 사 놓은 모양입니다. 라면을 끓이는 것도 저에겐 요리에 속할 정도로 음식 만드는 재주가 없습니다. 그래서 쉽게 해먹을수 있는 음식을 만들거나 마트에서 구매를 합니다. 옛날 소세지는 마트에서 무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사놓은 모양입니다.

아마 저와 나이가 비슷하신 분들은 옛날 소세지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요즘은 햄이나 수제 소세지를 즐겨 먹습니다만, 어릴때에는 옛날 소세지에 광분할 정도로 고급 음식이었습니다. 얄팍하고 쉽게 부서지는 소세지를 어머니는 정성스럽게 요리를 해서 도시락 반찬으로 주시곤 했습니다. 계란이 덮힌 밥과 주황색 노란 소세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아마도 어머니의 사랑과 애정이 담긴 거라서 그랬을 겁니다.

커다란 칼로 소세지를 잘게 잘라 후라이팬이 넣습니다. 계란을 살짝 부칠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만둡니다. 오늘은 그냥 옛날에 먹던 소세지의 맛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기름에 춤을 추는 소세지를 보며 입맛을 다십니다. 소세지가 익을때까지 조바심을 냅니다. 비오는날 청승을 떠는 독거인의 애틋한 모습입니다.


'우리 서로 사랑하게 해주세요..제발'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습니다. MP3를 틀었더니 황병기씨의 '미궁' 이 흘러나옵니다. 귀찮아서 그냥 들으며 먹습니다. 귀신을 부르는 공포감 보다는 언릉 먹고 싶다는 식탐이 더 강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소세지가 맛이없습니다. 원래 싱겁게 먹긴 하지만, 예전처럼 고소한 맛이 없습니다. 요리 솜씨가 없긴 하지만 후라이팬에 적당히 튀길 정도는 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맛이 없습니다.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날, 찢어지는 가야금 장단에 맞추어 꾸역꾸역 밥을 다 먹었습니다. 포만감공포감이 함께 밀려옵니다.

설겆이를 하려다 무심코 쏘세지의 포장지를 봅니다. 유통기한이 20일이 지났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걸 산게 한달전인것 같습니다. 배속에서 나는 소리에 잠시 집중해 봅니다. 설마 죽기야 하겠습니까만, 그래도 찝찝합니다. 다행히 별 탈은 없는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담배와 커피로 단련한 위장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한 모양입니다. 

느낌 # 1

M. 스캇 펙의 고전 '아직도 가야할 길'에 보면 사랑에 대한 정의가 나옵니다.
'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또는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첫눈에 반한 이성에 대한 사랑은 결코 사랑이 될수 없다고 합니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호기심이라는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어서, 그 기간이 지나면 처음에 가졌던 감정은 대부분 폐기처분 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꿈꾸는 이성적인 사랑은 결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직도 가야 할 길(개정판)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M. 스캇 펙 (열음사, 2007년)
상세보기

사랑은 영원함을 꿈꾸지만 인간의 유통기한을 가진 적절한 사랑에 머무는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특별한 깨달음이 있는 자만이 영원한 사랑을 말했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가 그러한 사랑일겁니다. 결코 죽지 않고 남아 사람들에게 이어지는 그런 사랑 말이죠. 그래서 정신적 성장의 마지막에 위치한 깨달음이 바로 '사랑'인지도 모릅니다.

어릴적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음식의 맛도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 만들어 낸 소박한 정성입니다. 그 맛을 먹고 기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 어디에도 그 맛을 찾을수 없는것 같습니다. 세상의 어떤 요리사도 그 기쁨을 재현할수는 없겠죠.

우리 주위에도 수많은 사랑이 있습니다.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도 있고, 조건없는 가족간의 사랑도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하느님의 사랑이 있고, 절에서는 부처님의 자비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어디에서나 수많은 사랑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이해하는 것은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고 확대해 나가려는 자신의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불완전 하지만 영원함을 꿈꾸는 사랑을 잊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애인과 배우자, 부모와 형제들은 모두 유통기한이 있는 존재입니다. 막연하게 투정하며 미워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사랑을 추구하는 자는 지혜롭고 사랑을 하는 자는 용기가 있습니다. 아마도 M.스캇 펙이 말한 사랑의 의미는,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닌 몸과 가슴으로 느끼고 실천하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남자의 투박한 손길로는 도저히 맛있는 소세지를 만들순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유통기한이 지났으니 말이죠. 어쩐지 먹는 동안 특유의 야들야들한 맛은 없었습니다. 그저 투박한 명태살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거라 특별히 문제가 생기진 않을것 같습니다. 먹고 싶던 소세지를 먹었지만 아직도 어릴적 먹던 그 맛이 그립습니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잃어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도 커가는것 같습니다. 이번 명절땐, 어머니에게 응석을 좀 부려야 할것 같습니다. 유통기한이 없는 사랑을 느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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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네요. 역시 사랑이라는 거 참 단순해보여도 어떨 때는 또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모든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 계속 되새겨야겠네요.

    •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할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고, 사랑해야 하는 사람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 Favicon of http://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2010.01.20 08:53

    옛날 소시지 그거 계란은 안입히고 구워먹으면 정말 맛없던데...
    왠지 비닐껍질도 벗기지 않고 드셨을 거 같은 생각에 걱정이 됩니다.

    사랑만 하고 살아도 시간이 부족한데 앞으로는 더 사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아~ 껍질을 벗기고 먹었습니다. 요리라고는 라면 밖에 못하지만, 라면도 봉지는 열고 면을 넣습니다.^^ 입맛이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계란이 없는 소시지는 별로 맛은 없더군요. ^^

  • 국민학교 4학년 때의 기억입니다. 상계4동. 개발 전이니 당시엔 산동네 변두리지요. 풍족하진 않았지만 산과 들이 있고, 천이 있던 그곳의 유년 기억을 뒤로하고 서울 중구 한복판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도시락 싸가지고 다닌 것 기억나시죠? 보온 도시락이 있다는 것을 전학을 와서 알았습니다.
    암튼 계란 후라이, 뎀뿌라(요놈 안에 얇은 쏘세지 든 것도), 쏘세지(햄 아님) 이 중 하나만 도시락 반찬으로 싸가지고 가도 황송했지요. 이사 후 선친께선 봉제공장을, 모친께선 동대문 새벽 시장에 옷가게를 하셨어요. 지금으로 보면 ‘두타’ 정도 되겠네요. 직접 만들어서 판다. 요것 돈이 좀 되었습니다. ^^;;

    이럴지니 제 도시락은 모친께서 밤에 준비를 하셔야 했는데 그 날은 좀 힘이 드셨나 봅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누이들이 많았는데 유독 절 예뻐하던 누이가 있었죠. 그 누이에게 도시락 반찬을 좀 부탁했는데 그 날 쏘세지가 냉장고에 있었나 봐요. 쏘세지를 부치려면 식용유가 필요한데 이놈에 살림이 남의 집 살림이라 식용유의 행방은 묘연하고, 그냥 눈에 보이는 마가린으로 쏘세지를 부친 겁니다. 부쳐서 따끈할 땐 참 맛나는데요. 고놈이 식어버리면 마가린의 특성상 응고되기 때문에 부친 쏘세지가 서로 들러붙어 떡이 되더군요. 으허허... 그날 점심 전 X팔려서 반찬 뚜껑 닫고 몰래 숟갈로 쏘세지 퍼 먹었습니다. 절 예뻐해 주던 누날 죽도록 원망하며. 퍼묵퍼묵. 꺼이꺼이.
    가끔 생각이 나네요.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그 시절 그 고생하던 앳되고 예뻤던 누이들. 지금 다들, 잘들, 행복하게들 지내시는지. 그래야 하는데요.

    제 스캇펙은 사랑 151페이지. ‘수동적인 의존은 사랑의 결핍에서 시작된다.’에서 멈춰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샀던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먼저 봐 버린 탓일까요. 교집합의 부분이 많다 보니 그럴 수도 있지만, 차례의 부분에 ‘성장과 종교’까진 그렇다 해도 ‘은총’의 부분에선 뭔가 막막할 것 같아서요. 사실 프롬도 ‘자기애’를 지나 ‘신에 대한 사랑 부분’에선 좀 벅찼습니다. 아직 연륜의 내공이 부족해서겠지요? 째든 읽어야 할 책은 분명하므로 시간이 되면, 일부러라도 459페이지 의학박사 신승철까지 가봐야겠습니다.

    + 비 내리는 날 황병기의 미궁을 들으며 먹는 쏘세지는 어떤 맛?
    + 유통기한 20일 지난 쏘세지~ 변비 안녕. 아락실 대용.
    + 아직도 핫또그엔 케찹보단 설탕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일인. 그 느끼달콤함. 그 속의 앳된 누이의 얼굴빛 같은 분홍쏘세지.

    이상 음식도 잘하고, 손도 관리를 잘해서 예쁜, 말 많은 반독거인이었습니다. 꾸뻑. :)

    • 밥과 밥사이에 교묘하게 숨겨있던 소세지의 추억은 저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신들린 젓가락질에 맛난 반찬은 한입도 먹기가 버거웠죠. 그래도 중학교까지는 체격이 큰편이라 빼앗기진 않았습니다만, 친한 친구들이 바라보는 애달픈 눈망울은 피할수가 없었죠. 저도 그때의 기억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사랑을 이야기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짬뽕이 되어서 누가 어떤말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을 못합니다. 에리히 프롬의 언어술사는 늘 저에게 벽이되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요즘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근엄한 지식인들에게서 배우기보다는, 길거리의 풍경을 통해서 더 많이 배우는것 같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풍겨오는 그윽한 향기가 사람사는 향기인것 같구요.

      미궁을 들으며 먹는 쏘세지맛은 우울했습니다. 홍신자씨의 소리가 들어가 있었는데 그 울부짖음에 장단을 맞추어 입을 놀렸습니다. 저도 핫도그에는 설탕이 더 좋습니다. 안먹은지 오래되었네요..

      음식은 나중에 숲님이 요리블로거로 변신을 한다면 꼭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네일아트 블로거가 되신다면 손톱손질까지도.. 독거인의 처지는 비슷하군요.^^

  • Favicon of http://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10.01.20 11:10

    사람들에게 유통기한이 남아있는 사랑은 오직 부모님의 사랑밖에 없는 것일까요?
    사랑하는 사람도, 마주할 사람도 없는 독거청년은 명절이 그리워지네요..ㅜㅡ

    • 아마도 사랑에 대한 깨달음은 기한이 없을것 같습니다. 요즘 유기농에 관심이 많다 보니, 유기농은 유통기한이 짧아서 말이죠. 쿨한 사랑과 쿨한 연애가 만드는 부작용일지도 모르겠네요. 청년일때는 독거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지 않군요. 화려한 슈퍼싱글이 더 낫지 않을까요? ^^

  • 분홍색 소세지에 계란을 입히면 그 자체로 멋진 요리죠.
    어린시절엔 친구들 젓가락 공세의 첫번째 타겟이었고.
    자라고나서도 늘 침흘리게 하는...

    • 요즘은 옛날 소시지를 잘 먹지 않는다죠. 오랜만에 먹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젓가락 공세에 코피를 흘리면서 온몸으로 방어하던 친구녀석이 생각나는군요. ;;

  • 개츠비님.
    대체 저런 사진은 어디서 가져오는 것이며,
    저 사진 밑 촌철폭소의 문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입니까.
    아, 무척 궁금하나이다.
    으히히히~

    • 아~ 이리저리 서핑을 하다가 주운 것들입니다. 원래 본성이 사악한지라 사악하고 익살스러운 사진들만 보면 바로 저장을 해버리죠.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지라 이런 사진이라도 올려야 할것 같아서요. 생각해 보니 사진속 주인공이 부러운 모양입니다. 너무 부러워 마세요.
      " 아빠~ 힘내세요. 대봉이가 있자나요~~~"

  • 저의 한 끼를 해결해 주심에 감사하므니다;;
    개츠비니님의 글을 보고... 냉장고를 뒤져 유통기한을 확인할 길이 없는 햄과 계란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했답니다. 사람의 평균 유통기한은 80년 가까이 되는데, 한 끼 식사는 고작 몇 시간에 불과하니 먹고 사는 일이 참 고달프고 불공평하다눈 생각에 짜증이 확 밀려옵네다;;;

    군데... G_Gatsby가 위대한 개츠비가 아니라면~ 혹시... 지랄맞은... 지랄스런... 이런 G인가요-.-?
    궁금한 마음에 걍.... 죄송;;;

    • 아~ 그러셨군요. 저처럼 유통기한이 넘은 걸 드시면 곤란합니다.^^ 사랑의 유통기한이 갈수록 짧아지죠. 제 소개글에도 있지만 G가 Great는 아닙니다. 중요한것은 비밀이라는거죠.^^ 지랄스러운 세상의 G도 의미가 될수 있겠네요.ㅎㅎ


김밥이 먹고 싶어서 김밥집에 갔더니 내부수리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근처 빵집에 가서 달지 않은 빵을 몇 개 사서 왔습니다. 달지 않다며 주인이 권해주는 빵이었는데 크림만 잔뜩 들어있습니다. 참 먹고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독거노인 지하철을 타다.

가까운 곳에 볼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오후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빈자리가 멀리 있어서 그냥 출입구쪽에 서서 있었습니다. 옆자리에는 어린 남자아이가 앉아있었는데 자꾸 저를 쳐다보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살짝 저도 아이를 쳐다봤습니다.

아이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아이는 무언가 큰 깨달음을 얻은 듯한 눈짓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아저씨 여기 앉으세요~’ 하는 겁니다. 이걸 고맙다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습니다.

아이의 눈에 내가 나이든 할아버지처럼 보였다면 큰일입니다.
아직 30대 청춘인데 말이죠. 아이가 예의가 바르거나 내가 피곤해 보였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난데없는 자리양보가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이에게 금방 내린다고 말한뒤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 보니 혼자사는 처지가 독거노인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 같습니다. 화려한 싱글은 절대 아닌 것 같구요. 한때는 동안이라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아이에게 자리 양보까지 받는 신세가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심란합니다.

나도 한때 권총협박을 받았다.

푸른 지붕에 사시는 분이 대선준비중에 누군가에 의해서 권총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심각한 일이죠. 한 나라의 대선 후보에게 누군가 권총 협박을 했다면 나라가 발칵 뒤집힐 일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은 민주주의 나라에서는 말이죠.



'사실은,나도 한때 고양이였다'



그런데, 권총 협박을 받은 당사자는 별일 아닌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그냥 용서했다고 합니다. 대단하신 분이죠. 너그러우신분이고 한없이 자상한 분입니다. 자신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알지 못하는 사람을 그냥 보내줄수 있는 정치인이 과연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감동스러운 일화를 보면서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 권총을 가지고 협박 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하구요. 권총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언론에 알리지 않고 용서해주는 덕성 또한 대단합니다.

요즘 연예인 김구라씨가 참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구라 거짓말의 속어이기도 하지요. 아마도 지금같은 세상에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요즘, 오해라는 말과 나는 한때~ XX 였다 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하나 둘씩 종합 해 보면 우리의 지도자는 어느것 하나 안해본 것이 없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이죠. 이런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그분을 선택한 것도 우리들 이니까요.

생각해 보니 나도 한때 독거노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히 아이가 자리를 양보했고, 혼자 살고 혼자 늙어가기 때문이죠. 30대가 노인은 아니지 않냐는 말은 오해입니다. 어린 아이가 볼때에는 저도 노인이 될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도 한때 독거노인이었습니다.

참 먹고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주린 배를 채우기도 눈치를 봐야 하는 세상이 된거죠. 삽은 단단한 흙을 파는데 쓰이지만, 때로는 우리들 가슴을 후벼 파는데도 쓰이는 것 같습니다. 참 어둡고 추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가슴속의 촛불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타고 있겠죠. 그것이 바로 희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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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벤치의 기억.  (12) 200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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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기가찬 이야기죠...
    어제 낙동강에 삽들고 온 G를 잡으러 갔는데..
    콧배기도 못보고 왔습니다..
    권총이 아니면 미동도 않는가 봅니다.

    • 낙동강에 오리알이 없어져서 안왔나 봅니다.
      권총발언은..참 뭐랄까..초등학생도 안믿지 않을까 싶네요. 거짓말도 한번 맛들이면 끊기 참 힘든가보죠. 참 경박한 말을 보면서 우울한 생각이 듭니다.

  • 나도 한때는 뭐뭐였다...라는 말을 들으니 G가 떠오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해봤다는 G입니다.
    왜 반대의견을 가진 상대방 입을 막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내가 그걸 해봐서 잘 알아, 라는 아주 유치하고 저질스런 스킬이죠.
    세상에 안 해 본 게 없는 것 같은 G입니다.
    언젠가 그래서 G가 했다는 걸 모두 모아 보니 참 가관도 아니더란 이야기하더군요.
    결국은 이제 나도 한때는 고양이였다는 G가 등장할 거 같습니다.
    나도 한때 여자였다는 최홍만이라면 가뿐히 그걸 뛰어넘을 G인 것이죠.

    그나저나 그 빵집 아저씨는 구라베이커리 운영하시는 분입니까?
    이 역시 저에게는 권총 정도는 가볍게 용서했다는 구라G를 떠오르게 합니다만.

    • 아저씨가 주무시다가 깨서 골라 주셨는데 곰곰히 생각해 봐도 그집에는 단맛 나는 것 밖에 없는것 같았습니다. 단빵은 조금만 먹어도 먹기 싫은데 말이죠. 어딜가나 G가 문제더군요. 저도 G_Gatsby인데 같은 성씨를 쓰는게 참 싫습니다. 성을 바꾸던가 해야겠네요. 최홍만이 여자였다면...상상하기 좀 힘들군요.

  • Favicon of http://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2009.12.03 16:01

    아.. 이거 큰일입니다.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해야 할 30대청춘이 자리를 양보받은 것은 제법 큰 사건 아닌가요.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자나요. 좀 더 젊어보이도록 노력하셔야겠습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G의 아량은 정말 대단한 것 같군요. so cooooooool....
    이번 글은 보면서 좀 빵빵 터지네요. 정말 재밌는 풍자가 가득합니다. ㅎㅎ

    • 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운걸 써먹으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좀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워낙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 하길래... 아무리 노안이라고 해도 30대가 60대처럼 보이진 않지 않겠습니까? 흠흠.;; G의 아량은 이미 낙동강을 건너 동해바다에 이르지 싶습니다. 어찌나 파는걸 좋아하는지..앞으로는 지하신도시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뭐든지 파야 직성이 풀리니까요.

  • 저도 한때는 파워 블로그였습니다. 흑..

    • 저도 한때는 여자였습니다. 흑..
      가림토님이야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중의 하나입니다. 배고플때 찾아가면 갈치조림 사진도 올려놓으시고 말이죠. 블로그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

  • Favicon of http://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09.12.07 11:32

    가까께서 국민들이 잘 알아주지 않아 내심 꿍하셨나 봅니다. 총부리에 겨눠진 것도 국민들이 좀 그냥 알아 먹고 따라주면 좋겠고, 4대강 사업으로 수질개선 하면서 부수입으로 그냥 조금 덕 보고 싶은 것 뿐인데 이것도 국민들이 그냥 알아 쳐 먹어 주었으면 좋겠는데 자꾸 국민들이 가까의 마음을 몰라주니 많이 꿍하신가 봅니다.
    아마도 가까의 피는 소심한 A형을 넘어 인쇄용지의 대명사 따블 에이... 더 나아가 A4까지.. 최고수준의 소심이 아닐까 싶네요..
    아뿔사... G도 같은 혈액형 체계를 사용하는지 미처 조사를 못했군요.. 쩝

    • 가까의 깊고 넓은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 무지하고 오해하는 국민이 문제인게지요. 자고로 무지한 국민들이 뽑은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어찌되었건 전능하신 그분의 말씀을 듣다 보면 " 사실은 청와대 별관 뒤에 마징가 제트가 숨겨져있다" 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트리플 A를 줘야 하는거지요.

      아무튼 오늘도 독거노인은 삶을 슬림화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답니다. Slim Slim.


살면서 꽤 많은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한 곳에 몰두하는 성격이라서, 특정 장르나 감독에게 빠지면 줄기차게 그쪽 영화만 보던 기억이 납니다.

한때는 공포와 호러물에 심취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피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는 나약한 심장인데 어떻게 그쪽 영화에 몰두했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요즘은 그러한 장르의 영화를 잘 보지 않습니다. 공포나 호러물이 처음에는 무서운 것 같아도 몇 편을 계속 보다 보면  익숙해져서 특별히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친북인명사전과 호러쇼

자칭 보수시민임을 주장하는 특정 단체에서 친북 인명사전을 편찬하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일 인명사전을 만든 것에 대한 반발이자, 독재자 박정희가 친일파로 분류되었다는 소식에 대한 반감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임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친노인명사전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유주의와 무지가 만나면 어떠한 것들이 나올지 모르니까요.

사전을 편찬하던, 삽질하는 동상을 만들건 간에 그건 그들의 자유의지입니다. 다만, 그들이 내세우는 보수단체 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보수(保守)가 아니라 보수(報酬)를 받는 사람이겠지요.

성조기를 흔들고 미국을 칭송하는 것이 국가의 보수파가 할 일은 아닐 겁니다. 군복 입은 독재권력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것이 한 국가의 보수파들이 해야 할 일은 아닐겁니다. 민족 분단의 비극을 외면하고 고립화 하는 것도 보수파가 할 일은 아닐 겁니다.

반공의 이념으로 이승만을 추종하고, 군부의 권력으로 박정희를 추종하고, 경제적 부의 권력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어찌보면, 과거 봉건시대의 절대왕권이나 권력을 꿈꾸는 자들인지도 모릅니다. 보수(保守)가 아니라 보수(報酬)주의자입니다. 고깃집의 개들은 기름진 고기를 먹고 삽니다.


그들중 일부는 나라의 세금으로 시민단체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가짜피로 세상을 물들이는 진정한 호러쇼입니다. 요즘 너무 자주 봐서 식상하고 진부합니다.

세종시와 개그쇼.

행정복합도시가 기업복합 도시로 바뀌려나 봅니다.
국가의 약속은 이렇게 또 희미해져 갑니다. 비단 세종시 뿐만 아니겠지요. 뉴타운으로 국민들에게 표를 얻고 지키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국민들이 반대 하더라도 자신이 옳으면 국민은 따라야 하는 것이죠. 서민경제는 말로만 외치면 다시 살아납니다. 개그맨들이 주는 가벼운 웃음과는 달리 그들이 외치는 개그에는 헛웃음만 나옵니다.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구속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못가겠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기업의 경제활동을 국가에서 강제할 어떠한 권리도 갖고 있지 못합니다. 말들이 오가고 해명이 오고갑니다. 복잡하고 난잡하고 우스운 일입니다.



나라의 미래가 이렇게 웃기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운하는 4대강이라는 새옷을 입고 고집스럽게 밀고 갑니다. 행정복합도시는 두더기 옷을 입고 기업의 선심만 바라고 있습니다. 참 많은 말들을 뱉어내고, 참 많은 말들을 지키지 않습니다.

정치인의 생명은 진실성에 있습니다. 권력의 생명은 국민의 지지에 있습니다. 권력이 내뱉는 거짓말과 허무개그가 너무도 지겹습니다. 김인규씨가 만들어갈 KBS의 개그쇼 밖에 볼수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호러와 개그가 합쳐진 호러개그쇼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비판과 진실이 숨어버린 영화는 관객의 외면을 받게 됩니다. 헐리우드에 버금가는 메머드급 영화를 만들겠다고 장담해놓고, 개가 삽질하는 이상한 영화를 만들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군가의 말처럼, 현실이 마치 SF영화처럼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꿈이라면 언릉 깨고 싶은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깨면 개꿈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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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reignman.tistory.com BlogIcon Reignman 2009.11.23 23:20

    덕분에 하루종일 상쾌했던 기분이 갑자기 축 처졌습니다.
    하지만 그 다운된 기분이 아주 좋은 기분입니다. 오래간만에 들어보는 목소리 같네요.
    왠지 오늘은 꿈에서 그분을 뵐 수 있을 것 같군요. ^^
    혹시 못 뵈더라도 최소한 개꿈은 꾸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 참 어이없는 일이 많았죠.올해는.
      두분의 대통령을 잃었고, 말많은 뱃사공들은 노젓는 것을 포기하고 삽을 들고 기나긴 불황의 강을 건너고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 부쩍 그립죠. 이렇게 까지 그리울줄은 몰랐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딱 맞는 호러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렸을 적 기억. 8.15 광복절에 북한 이야기하는 잡것들이 있었죠.
    뒤집어 이야기하면 친일파 이야기하는 데 친북, 용공 이야기하는 듣보잡들이죠.
    문제는 이런 듣보잡들이 수십년 세월동안 바뀌지 않는 뇌구조를 가지고 잘 살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하고 싶어한다는 것일테구요.

    친북 인명 사전인가가 아무리 필요하대도, 친일파 사전에 맞불이 되어선 그야말로 잡설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로 벌어진다면 그건 엽기 호러 쇼가 맞습니다.
    정녕 쿠오바디스, 코리아? 라는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인 듯 합니다.

    게다가 세종시 문제는 이거 뭐 아주 장난질을 쳐서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지? 라고
    국민을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마찬가지로 이것이 현실로 벌어지는 곳은 2009년 대한민국이고
    그것이 현실이라면 역시 엽기 호러 쇼에 다름 아닙니다.

    이 악몽에서 깨었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아직도 꽤나 오랫동안 강제로 이 꿈을 접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시일야방성대곡.

    • 호러영화를 보면 첨엔 무서운것 같아도, 보다 보면 참 더럽고 역겨울때가 있죠. 그런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는 피로 물든 영화였는데, 요즘에는 삽으로 연장질 하는 느낌이 드네요. 가벼운 입이라고 함부러 나불거리면 안될텐데 말이죠. 적어도 한 국가의 중심인데 너무도 불필요한 소모가 많은것 같습니다. 아마도 전략이겠지요. 지껄여놓고, 조중동이 만들어 주는 분위기를 맘껏 즐기는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모습을 남져주지 말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아이가 없는 제가 이런 걱정을 하는 사회가 되었네요. 조선민주주의 삽질공화국.

  • 지독한 호러물이지만...상영이 끝나는 시간이 오겠죠..
    얼마전 친일인명사전을 저희 도서관에 구입하려고 보니..가격이 좀 세서...포기했다는...ㅎㅎ..
    어쨌든 친북인명사전까지 생각하다니..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삽질하느라 바쁠텐데...

    • 분단국가치고 우리나라 같은 곳이 과연 있을까 싶네요. 그러니 핏줄보다 제국주의의 달콤한 사탕을 빨아 먹었죠. 불에도 잘 타지 않을 골치 아픈 쓰레기네요. 잘 타지 않는 쓰레기는 땅에 묻어야 하는데 말이죠. 생각해 보니 그것도 삽질을 해야 하는군요.으음..

  • 그쪽의 소식에 눈도 맘도 두지 않았습니다.
    그리운 목소리에 뭐랄까요. 맘이 짠합니다.

    • 너무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니까 솔직히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KBS 사장임명, 대운하, 세종시... 삽질도 가속도가 붙으면 피곤한줄 모르나 봅니다. 무식하면서 부지런한것이 이리도 피곤한줄은 몰랐네요. 쥐구멍에도 약놓을날 있을까요.

  • Daisy 2009.11.24 21:24

    행복한 변화를 꿈꾸기에는 너무 험난한 세상인가 봅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꿈을 꾸어야겠죠!
    꿈이 이루워지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오랫만에 들어 보는 목소리에 마음이....dnfzjr...gnfWjr.....

    • 영어 울렁증이 있어서..마지막 말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희망을 버리면 지는거죠. 힘들지만 견뎌내고 이겨내야 할것 같습니다. 해충박멸은 내집만 해서는 안되죠. 이웃집, 마을로 이어져야 모두가 해충으로 부터 해방될수 있습니다.

  • 2009.11.24 22:02

    비밀댓글입니다

  • 그냥 파봤어 카피...어휴, 뒤집어 지겠네요 ;;



    정치를 저런 생각으로 한다면 정말 더 뒤집어질 노릇이네요

    • 영화는 못봤지만, 제목이 끌려서 가지고와봤습니다. 파면 국민들 피눈물만 날텐데 말이죠. G의 세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