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캐는 광부1 어둠의 길, 그리고 행복한 사람 " 나는 석탄캐는 광부" 이젠 사양길에 접어든 탄광촌에서 일하는 어느 광부의 이야기를 들었다. 검은 땀으로 물든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내며 8시간만에 다시 만난 하늘을 바라본다. 그가 걸어 나온 길은 어둠속에 갇혀 보이지도 않는다. 지상에서 900미터 아래로 뚤린 길. 끝없는 어둠의 소용돌이 속으로 오늘도 걸어 간다. 머리에 달린 조그마한 불빛은 내 생명의 유일한 빛. 바로 앞에 놓인 어둠은 내 생존의 유일한 빛. 누가 물으면 나는 칠순 노모의 외아들. 누가 물으면 나는 한 아이의 아버지. 누가 물으면 나는 석탄캐는 광부. 햇빛 없는 그곳에서 펼쳐지는 8시간의 중노동.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는 것도 힘에 겨워 보인다. 매일 유서를 쓰고 걸어 들어가는 그 길은 죽음의 공포가 함께 있는 길. 말끔하게 샤워를 .. 2008.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