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뒤퐁텔1 친밀한 적(Intimate Enemies) 친밀한 적 (Intimate Enemies) 요즘 전쟁 영화는, 영웅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정치와 권력의 복잡한 상황에서 발생한 전쟁을 더 이상 미화시키지도 않는다. 적어도 전쟁을 겪은 세대를 벗어나는 단계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영화 "친밀한 적"은 알제리 내전을 다룬 영화다. 전쟁의 화려한 액션도, 영웅도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은 무모한 애국심을 불러오고, 보이지 않는 적들을 상상하며 스스로에 대한 적개심을 가진다. 그리고 그러한 전쟁의 목적은 승리도 훈장도 아니다. 그저 죽는자와 죽이는 자만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말하는 "친밀한 적"은 삶과 죽음이 함께 공존하는 상황을 말하며, 죽여야할 적이 내가 되기도 하는 전쟁의 모순을 말한다. 또한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기도 하며, 내가.. 2008.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