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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켄2

Memories of Tomorrow 잊혀지는 것이 두려울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것, 누군가의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것이 정말 무서울때가 있다. 그래서 이별이 두려워 인연을 만들지 못할때도 있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살아온 기억을 나도 모르게 조금씩 잊어 가는것이다. 몸은 그대로지만 영혼의 불빛은 하나둘씩 꺼져 간다. '와타나베 켄'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내일의 기억" 영화를 보면서 줄곧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것과 모든 기억을 잃게 되는 것중에 어느것이 더 두려울까. 인생의 정점에서 '치매'라는 정신적인 고통속에 소중한 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느낌이 어떤것일까. 영화가 끝나고 오랫동안 먼 풍경을 바라보았다. 남자가 모든 기억을 잃어 버리면서 마지막까지 잊지 않으려고 했던 기억은 바로 '사랑'이었다. 모든 기억.. 2010. 5. 2.
내일의 기억 - 잊고 싶지 않은것들. 살아 간다는 것은, 보고 듣고 느낀것에 대한 기억이다. 그래서 하나의 인생은 수없이 많은 감정과 느낌을 기억하는 것이고, 인생이 마무리될때 소중한 기억들을 함께 가지고 가는 것이다. 삶과 죽음이 이어지는, 명백한 생존의 원칙앞에서 인간이 가져가야 할 가장 큰 행복은 수많은 나날을 살아가며 가졌던 행복한 기억이 아닐까 싶다.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의 영화『내일의 기억』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픈 모습과 행복한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창문 너머로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빛난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중년남자의 눈에는 생기가 없다. 한 여자가 그의 앞에 사진을 보여준다. 딸과 손주가 웃고 있는 사진을 바라보는 눈에는 초점이 없다. 여자가 마시는 녹차 찻잔이 예사롭지 않다. 하늘은 황혼이 되고 여자는 찻.. 2008.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