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끄적끄적

Memories of Tomorrow

by G_Gatsby 2010. 5. 2.

잊혀지는 것이 두려울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것, 누군가의 기억에서 사라진다는 것이 정말 무서울때가 있다.
그래서 이별이 두려워 인연을 만들지 못할때도 있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살아온 기억을 나도 모르게 조금씩 잊어 가는것이다.
몸은 그대로지만 영혼의 불빛은 하나둘씩 꺼져 간다.




'와타나베 켄'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내일의 기억"
영화를 보면서 줄곧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것과 모든 기억을 잃게 되는 것중에 어느것이 더 두려울까.
인생의 정점에서 '치매'라는 정신적인 고통속에 소중한 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느낌이 어떤것일까.

영화가 끝나고 오랫동안 먼 풍경을 바라보았다.
남자가 모든 기억을 잃어 버리면서 마지막까지 잊지 않으려고 했던 기억은 바로 '사랑'이었다.
모든 기억이 사라진 후에도 남자는 여자와의 '사랑'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연은 이별을 두려워 하지 않고, 기억은 불필요한 사랑을 남겨두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서 이별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사랑의 가벼움이 느껴진다면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있다.

2008/10/20 - [영화 이야기/영화본후.] - 내일의 기억 - 잊고 싶지 않은것들.



'사는 이야기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헤미안의 걸음  (18) 2010.05.04
스님 평안하소서.  (12) 2010.04.21
아버지와 마라톤  (16) 201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