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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동화25

길 위에서 진리를 찾다. " 길위에서 깨달음을 얻다 " 헤르만 헤세는 정원 가꾸기를 즐겼다. 손수 꽃과 나무를 가꾸고 그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책을 즐겼다고 한다. 꽃과 나무 사이로 나있는 조그마한 길을 걸으며 고요함과 명상에 잠겼다. 그를 향해 던져지는 반애국주의자, 좌파주의자 라는 말을 곱씹으며 진실이 무엇인가를 고뇌 했을 것이다. "사람은 고통을 통하여 자기를 잊어 버리는 길을 걷는다, 그리고 사색 함으로써 자기를 던지는 길을 걷는다 "(헤르만 헤세) 파울로 코엘료는 삼십대 후반에 이르러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라는 화두를 던지며 고난의 길을 떠났다. 끝없이 펼쳐진 산티아고로 가는 길을 걸으며, 양어깨에 놓여진 삶의 무게를 깨달았다. 종교와 영혼을 넘나드는 그의 이야기는, 그 험한 고행의 길을 통해 얻어낸 작은 깨.. 2008. 6. 4.
콘크리트 장벽 앞에 난 언제나 빨갱이 촛불집회를 마치고 나니 새벽이 되었습니다. 황금같은 주말, 한 주 동안 생업 전쟁에서 고생했던 몸을 침대에 눕히지도 못한채 밤을 꼬박 세워 버렸습니다. 묘한 패배감 같은 것을 느끼며 무작정 터벅 터벅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가까운 곳에 작은 아버지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밥 이라도 얻어 먹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 콘크리트 종교 " 작은 아버지는 돈 복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듣는 분 입니다. 시대를 잘 타고 났는지, 수완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는 일마다 성공을 했습니다. 돈이 많아서 인지 큰소리 꽤나 치는 분입니다. 아들 둘 낳고 사는 덩치 좋은 사촌동생도 아버지 앞에서는 한머리 어린 양입니다. 물론 나한테는 언제나 반말을 지껄이며 건방을 떠는 어린 쥐(Not .. 2008. 6. 2.
행복, 낮은곳을 보다 "행복, 비오는날을 기억하다" 비가 추적 추적 오는 날이었습니다. 늦은시간, 어두운 가로등, 빗속을 가르며 달리는 자동차만 보였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난 4차선 도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인도에서, 어느 할아버지를 보았습니다. 구부정하게 굽은 허리 뒤로는 두개의 바퀴가 달린 리어카가 매달려 있었고 리어카 위에는 빈 박스가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행여 비에 맞을까봐. 폐지를 실은 리어카는 비닐로 감겨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산도 우비도 없는 할아버지는 일흔살 넘은 세월동안 뼈만 남은 손아귀로 자신보다 덩치가 큰 낡은 리어카를 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옆을 지나가던 그 순간. 리어카 뒤에 있는 꼬마 아이를 보았습니다. 아이는 책가방을 뒤에 메고 리어카를 밀고 있었습니다. 순간,.. 2008. 5. 31.
서민으로 산다는 것 - 40대 가장의 이야기 어느 40대 가장의 이야기.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어릴때 부터 독립심을 키워야 했다. 6살 어린 동생과 대학에 입학 할때 까지 한방을 써야 했다. 조그마한 식당을 하셨던 부모님은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저녁 10시가 되어야 돌아왔다. 그래도 장사가 잘 되는 날에는 양손가득 맛난것을 사가지고 오셨다. 일찍 잠든 동생은 부모님이 오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재롱을 떨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에 재잘거리며 먹을 것을 먹는 우리 형제들이 마냥 이뻤든지, 아버지의 입가엔 연신 미소가 흘렀다. 고향을 떠나온 도시의 외로움 속에서도 부모님은 늘 희망을 이야기 했다. 학원과 과외가 성행하던 시절, 넉넉하지 못했던 부모님은 한숨을 자주 쉬셨다. 남들이 과외를 받을 때 나는 6살 어린 동생의 저녁을 챙겨 주면서 혼자.. 2008.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