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책을 말하다3 토지에서 태어나, 토지를 낳으시고, 토지로 돌아가다. 소설 [토지]에 대한 기억은 남다르다. 대하소설 이라는 거대한 세상에 파묻혀 오랜 시간을 끙끙 거리며 읽어 내려 갔었다. 광할한 이야기속에 그려지는 주인공들의 삶, 그것은 대단하지도 위대하지도 않은 보편적인 우리 민초들의 삶의 모습 이었다. 소설 [토지]를 보고 나서 민족의 역사란 위대한 지도자나 영웅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시대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우리 문화와 정체성이 만들어 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소설 [토지]를 읽고 나서 한동안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다룬 역사소설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조정래씨의 [아리랑],[태백산맥],[한강]을 거쳐서 [소설 동의보감],[상도],[토정비결]등의 다양한 작품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2008. 5. 20. TV 책을말하다 - " 블로그 하면 덜 외롭니" 편 지난주 부터 [TV 책을 말하다] 프로그램이 일부 개편되었다. 몇가지 코너가 새롭게 생겼는데 예전 보다 훨씬 좋다. 책읽기를 일상화 하는 독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들만의 유별난 독서방법들을 소개하는 코너와 김학도가 소개하는 연관된 책 소개 코너가 추가 되었다. 사회자 왕상한 교수의 진행은 언제나 재미 있다. 편안한 말투로 진지하게 진행을 하다가 불현듯 던지는 유머들이 유쾌하다.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자칫 딱딱하거나 지루할 수 있는데 왕상한 교수의 매끄러운 진행이 마치 오락프로그램 보듯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에는 전라도에서 재활용업을 하는 30대 분이 소개가 되었다. 재활용업을 하면서 수거한 책들이 무려 수천권에 이른다. 트럭 위에서나 집 에서나 책을 손에 놓지 않는다."자신의 무지를 깨닫.. 2008. 4. 29. 의미있는 시간의 만남 - "TV 책을 말하다" 매주 월요일밤 KBS 1TV 에서 방송되는 "TV 책을 말하다"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평소에 TV는 잘 보지 않지만, 이 프로그램 만큼은 꼼꼼히 챙겨 보는 편이다. 일주일에 두어권의 책을 선정하고 그 내용을 요약해서 이해하기 쉽게 영상으로 이야기 해준다는 것은, 나처럼 책읽기에 게으른 사람에게는 아주 유익하고 신선하다. 따지고 보면 우리에게는 "책"은 주변에 너무 흔하게 있으면서도 가까이 하기엔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굳이 문학소년 이라는 말을 쓰지 않더라도, 어릴적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며 밤을 지새웠고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위인전을 읽을 때면 주먹을 불끈 쥐며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하던 시절이 있었다. 세상에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은 지적 호기심으로, 그리고 세상에 때묻지 않은 순수한 감수성으.. 2008. 4.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