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36

김씨 표류기 - 희망의 신호를 보다. 영화를 안본지 꽤 되었다는 생각(한 100만년쯤?)에 별다른 생각없이 꺼내든 영화 김씨표류기. 개봉할 당시에 그저 그런 코메디물이라고만 생각을 해서 애써 보지 않은 영화였다. 시원한 배우 정재영과 매력적인 여자 정려원이 만든 영화였지만, 10년만에 한번씩 찾아오는 영화의 권태로움에 취해있을때라서 과감하게 포기해버린 영화이기도 하다.이영화를 이해준 감독이 만들었다는것도 최근에야 알게되었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러했고, 이야기의 설정도 참신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코메디의 단골인 조폭이 나오지 않아서 더 좋았다. 수년간 조폭들이 주름잡던 코메디영화는 정말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표류기 감독 이해준 (2009 / 한국) 출연 정재영, 정려원.. 2009. 9. 29.
내사랑 아이거 (North Face) - 사랑,영원한 곳에 묻다. 얼마전, 산악등반 도중에 목숨을 잃은 여성 등반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상에 오르는것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긴 하지만, 그녀의 못다 이룬 꿈과 열정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산악등반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지만, 정상을 향한 인간의 꿈은 늘 경외롭기만 하다. 안타까운 죽음을 보면서 문득 떠올랐던 영화가 바로 내사랑 아이거(North Face)다. 내 사랑 아이거 감독 필립 슈톨츨 (2008 /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출연 벤노 퓨어만, 플로리안 루카스, 요한나 보칼렉,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상세보기 내사랑 아이거는 히틀러 시대를 살아가던 독일의 젊은 등반가 2명에 대한 이야기다. 당시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아이거 등반을 하게 되는데, 영화속에서 펼쳐지는 화면들이 너무도 리얼하게 펼쳐진다. 눈덮인 알프스.. 2009. 8. 9.
똥파리 -붉은 피의 눈물. 누군가는 영화를 보기 시작한지 10분정도만 지나면, 이 영화가 재미있을지 없을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영화가 시작된후 불과 얼마만에 느껴지는 느낌과 몰입도가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에 대한 느낌은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영화는 시작에서 부터 마칠때 까지 끊임없는 욕설이 난무한다. 비어와 속어가 주된 대화이고, 피가 튀기고 주먹이 오고가는 거친 영화다. 자칫 그러한 욕설들이 거부감을 불러 일으킬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 금새 익숙해 진다. 영화 [똥파리]는 우리 시대에 살고 있음직한 어느 건달에 대한 이야기다. 모양새가 근사한 건달이나, 세련된 조폭의 조직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그저 시장바닥에서 행패를 부리고 주접을 떨것만 같은 그런 건달이다. .. 2009. 6. 23.
낮술 - 이별과 만남에 대한 로드무비 그렇게 즐겨보던 영화를 한동안 보지 못했다. 세상이 온통 혼란스러워서 인지 세상속에 나만 혼란스러운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영화를 볼수 없었다. 가끔 영화제목에 이끌려 영화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낮술이라는 영화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술은 해가 저문 저녁무렵에 먹는것이 보편적인데, 낮술을 먹는 다는 것은 술을 아주 좋아하는 애주가이거나, 무언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거나, 세상에 대한 증오가 가득하거나.. 알수 없지만 정상적이진 않은것이다. 아마도 요즘 세상이 돌아가는 분위기에 알맞은 제목인것 같아서 과감하게 선택을 했다. 물론 즐겨보는 독립영화라는 것도 한 몫을 했다. 이 영화의 제작비가 1천만원 정도라는 것에 놀랐고, 영화의 몰입도에 또한번 놀랐다. 워낭소리 이전에도 좋은 독립영화들이 많이 있었지.. 2009.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