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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36

빅키,크리스티나,바르셀로나 - 사랑, 또한번 고민해보자.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우리에게 던져 주는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가 드디어 나왔다. 영화의 원래 제목은 무시하고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라는 이상한 간판을 달고 나왔다. 아무리 요즘 불륜이라는 코드가 유행하고 막장드라마 라는 새로운 장르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이런 제목을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꽤 신경질적인 우디 알렌 감독이 이 사실을 알았다면 무척 신경질을 부리지 않았을까. 감독의 명성과 함께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배우들이 나왔기 때문에 이 영화는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였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an)" 에서 사발머리 살인마로 출연한 '하비에르 바르뎀'이 아주 매력적인 스페인 화가로 출연했다. 코웬 형제의 작품인데다가, 워낙 인상적인 캐.. 2009. 4. 15.
맨 온 와이어(Man on wire) - 불가능에 대한 도전 자유롭고 싶은 인간의 욕망. 그것은 불가능에 대한 대담한 도전으로 이어졌다. 지상에서 400미터 높이에서 외줄타기. 어떠한 보호장비도 없이 하나의 줄에 몸을 싣고 하늘을 걷는다. 영화는 월드트레이드센터의 건물사이에 줄을 매고 외줄타기에 성공한 한 젊은이의 실화를 이야기 한다. 지상에서 10미터만 올라가도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는 나에게 400미터의 높이는 가늠할수 조차 없는 수치다. 비행기가 하강하며 느껴지는 흔들림에도 진땀을 흘리고 고층건물을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현기증이 나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도 그 아찔한 장면에 머리카락이 곤두서야만 했다. 1974년. 프랑스 젊은이인 필립 페팃(Philippe petit)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가 아찔하게 그려진다. 미국의 상징인 월드트레이드 센터에 줄을 매고 건.. 2009. 3. 29.
트럭(Truck) - 후진기어로 달려보자. 【호로비츠를 위하여 】의 권형진 감독과 빛나는 조연 유해진의 만남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지게 했다. 개봉 당시에 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았고, 꽤 많은 악플과 흥행이 별로였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번은 꼭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했다. 권형진 감독의 섬세한 연출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유해진이라는 배우에 대한 개인적인 끌림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뒤늦게 극장이 아닌 DVD로 보고야 말았다. 영화는, 배우 유해진의 첫 주연작품이기도 하다. 몇년전부터 빛나는 조연을 하던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가 몇개 있었다. 배우 이문식도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이 있었던것 같다. 물론 흥행은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다. 아무튼 영화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하며 우리를 웃게 만드는 배우들이 꼭 있다. 하긴 요즘엔 .. 2009. 2. 14.
세븐파운즈 - 감동이 아쉬운 영화 한 순간의 선택이 인간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고,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특별한 감정 때문에 삶이 달라지기도 한다. 영화 [세븐파운즈(Seven Pounds)]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특별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영화는 불의의 사고로 7명의 목숨을 빼앗아 버린 주인공이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어떻게 그것을 보상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중반까지 주인공의 정체가 뭔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지만 말이다. 영화가 주는 스토리 보다는, 영화가 던져주는 좀더 깊이 있는 질문들은 한번쯤 살면서 생각해봐야 할것 같다. 그래서 억지스런 감동을 불러 일으키며 사라질것 같은 영화에 아쉬움이 남는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윌 스미스의 표정이 꽤 오래 남는다. 개인적으로 [나는 전설이다]에서 거대한 총을 들고 좀비를 퇴치하고 자신을.. 2009.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