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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뒤리스2

파리(Paris) - 삶의 긴 호흡을 보다. 삶은 만남의 연속이자 이별의 연속이기도 하다. 살아가는 공간이 어디건 간에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그 특별한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사람들은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되풀이 한다. 영화 '파리(Paris)'는 파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특별하지 않고 독특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사람들이 거미줄 처럼 엮인 인연의 끈을 따라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그려내는 모습은 아주 평범하고 단조롭다. 그래서 어쩌면 영화가 지루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는 사람들이 엮여 있는 이 단순한 인연속에서 삶의 특별함을 담아낸다. 사람들은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이별하며 태어나고 죽는다. 영화속 배경인 '파리(Paris)'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모습도 그러하다. 그래서 영화.. 2009. 2. 22.
추방된 사람들 (Exils) - 끝없이 이어지는 보헤미안 렙소디 추방된 사람들(Exils) - 끝없이 이어지는 보헤미안 렙소디 심장 박동소리보다 빠른 비트로 음악은 흐르고, 복잡한 파리의 풍경이 창문을 통해서 비춰지면서 벌거벗은 남자가 마시던 맥주잔을 떨어트린다. 존재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 그것은 하루를 살면서 더 크게 다가오는 고통이다. 과거의 기억은 의문을 남기고, 현재는 혼란스럽고, 미래는 공허한 울림이다. 그래서 [자노]와 [나이마]는 프랑스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영화 "추방된 사람들"은 이렇게 프랑스를 떠나 알제리로 향하는 남녀의 도보여행을 그리고 있다. 프랑스에 살고 있는 두사람은 알제리 출신이다. 집시들의 근원이자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알제리는 그들 부모들이 생활했던 공간이다. 부모의 피를 물려받았지만 고향이 아닌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 2008.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