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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4

노장은 죽지 않았다. # 1 얼마 전에 박찬호 선수의 이적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승반지에 대한 갈망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을 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서 방출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팀을 옮겨 야구를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40을 바라보는 노장이 되었지만 그의 야구 인생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야구에 대한 진지함과 애정이 더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을 대표하고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그의 화려했던 과거에 비하면 현재의 위치는 한없이 작아 보이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언젠가 박찬호 선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가족에 대한 애정과 야구에 대한 애착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었죠. 나이가 먹을수록 자신의 육체가 노쇠하고 주변의 반응이 차갑게 변하더라도 .. 2010. 8. 9.
사랑, 유통기한을 깨닫다. 겨울비가 소식도 없이 내립니다. 단단하던 눈더미가 소리없이 녹아 내립니다. 매일 삽으로 눈을 내리 찍던 경비 아저씨의 얼굴에 생기가 돕니다. 동장군이 안드로메다로 먼 길을 떠나고 나니 세상이 포근해 집니다. 불필요한 삽질이 필요없는 세상, 이 것이야 말로 우리가 진정 바라는 세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풍경 # 1 무심코 열어본 냉장고에 옛날 소세지가 눈에 보입니다. 아마도 오래전 동네 마트에서 사 놓은 모양입니다. 라면을 끓이는 것도 저에겐 요리에 속할 정도로 음식 만드는 재주가 없습니다. 그래서 쉽게 해먹을수 있는 음식을 만들거나 마트에서 구매를 합니다. 옛날 소세지는 마트에서 무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사놓은 모양입니다. 아마 저와 나이가 비슷하신 분들은 옛날 소세지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겁니.. 2010. 1. 19.
나도 한때 독거노인 이었다. 김밥이 먹고 싶어서 김밥집에 갔더니 내부수리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근처 빵집에 가서 달지 않은 빵을 몇 개 사서 왔습니다. 달지 않다며 주인이 권해주는 빵이었는데 크림만 잔뜩 들어있습니다. 참 먹고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독거노인 지하철을 타다. 가까운 곳에 볼일이 있어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오후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빈자리가 멀리 있어서 그냥 출입구쪽에 서서 있었습니다. 옆자리에는 어린 남자아이가 앉아있었는데 자꾸 저를 쳐다보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살짝 저도 아이를 쳐다봤습니다. 아이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아이는 무언가 큰 깨달음을 얻은 듯한 눈짓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아저씨 여기 앉으세요~’ 하는 겁니다. 이걸 고맙다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2009. 12. 2.
2009년 호러 개그쇼. 살면서 꽤 많은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한 곳에 몰두하는 성격이라서, 특정 장르나 감독에게 빠지면 줄기차게 그쪽 영화만 보던 기억이 납니다. 한때는 공포와 호러물에 심취한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피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는 나약한 심장인데 어떻게 그쪽 영화에 몰두했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요즘은 그러한 장르의 영화를 잘 보지 않습니다. 공포나 호러물이 처음에는 무서운 것 같아도 몇 편을 계속 보다 보면 익숙해져서 특별히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친북인명사전과 호러쇼 자칭 보수시민임을 주장하는 특정 단체에서 친북 인명사전을 편찬하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일 인명사전을 만든 것에 대한 반발이자, 독재자 박정희가 친일파로 분류되었다는 소식에 대한 반감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 .. 2009.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