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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40

내려 놓기와 다시 잇기 환절기 때문에 고생했던 비염증세가 사라지는 걸 보니 겨울이 왔나 봅니다. 계절은 또다시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고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좋던 싫던 또다시 적응해야 하는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공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찬 바람을 예고하는 대지의 공기도 이제 곧 추운 겨울이 다가 온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평온한 오후의 한적한 시간. 아름답던 단풍 나무들도 이제 칙칙한 색깔만 남아 있습니다. 색이 바랜 벤치에 앉아 앙상한 겨울 풍경을 조용히 바라봅니다. 한 여자가 벤치에 앉아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소리가 높아지기도 하고 조용히 전화기에 집중하며 듣고 있기도 합니다. 자세히 들리지는 않지만 아마도 사랑하는 누군가와 긴 통화를 하고 있나 봅니다. 여자의 등뒤에 홀로 서 있는.. 2011. 11. 13.
생각하는 돼지. 선거철이 왔나 보다. 길을 걷다 보면 높으신 양반들이 허리를 굽신 거리며 인사를 한다. 얼굴에는 친숙한 미소를 잊지 않는다. 오늘도 처음 보는 아저씨가 손을 건내며 말을 건다. " 구청장이 되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 그러면서 손을 꼭 잡고 명함을 건내준다. 명함을 받으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감출수 없다. 나는 여기에 살고 있지만 이곳 구청장을 뽐을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이번에는 웬 할아버지가 명함을 건낸다. " 힘 있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미소와 금이빨을 보이며 내게 웃어준다. 이렇게 돌다보니 주머니 명함이 제법 쌓인다. 명함을 꺼내어 한줄로 늘어놓고 하나둘 관상을 살펴본다. 하나 같이 세련되고 멋진 미소를 가졌다. 우리시대를 대표할만큼 나이도 먹었고.. 2010. 5. 18.
아이패드와 사브로 유인촌 장관의 아이패드(I-pad) 소동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IT 강국의 문화관광부 장관이 아이패드를 들고 브리핑을 하는 이미지는 아름다워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진 대한민국'을 느끼고 시대를 앞서가는 나라의 각료에 칭찬을 보내야 했다. 그래야 장관으로서 폼도 나고 우민한 네티즌들에게 자랑도 될것이다. '그놈의 아이패드' 하지만 이러한 상상은 적법과 위법의 논란에 빠지면서 망신살이 되어 버렸다. 아이패드는 원칙적으로 세관의 통과가 금지된 제품이라는 것이다. 변명이야 있겠지만 어찌 되었건 불법의 소지가 있는 아이패드를 들고 선진화를 말하다가 망신을 당한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 언론에도 이러한 촌극이 기사화 되었다처음 가진 의도와는 너무도 달라져서 마음이 아프다. 차.. 2010. 4. 27.
천안함 보도에 대한 유감. 천안함 침몰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의 눈물이 있었고, 아버지를 잃은 어린 자식들의 눈물이 있었다. 숨진 장병들에 대한 애틋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안타까움에 목이 메인다. 진심인지 거짓인지 알수는 없지만 이명박 대통령도 담화문을 발표하면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죽음에 울고 또 울었다. 언론들의 보도만 보더라도 이 억울한 죽음이 얼마나 큰 눈물을 가져오는지 알수 있다.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특집방송을 통해서 보도 하고, KBS는 천안함의 희생자들을 ‘영웅’으로 이름 붙이며 국민 성금 모금 운동 까지 벌였다. 희생자들의 고귀한 죽음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무엇을 하더라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슬픔과 눈물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에.. 2010.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