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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2시 5분전

해바라기, 사랑의 깊이를 보다.

by G_Gatsby 2008. 8. 20.


해바라기 풍경

늘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는 수명을 다하고 떨어질때까지 해를 바라봅니다.
우리는 가끔 사랑을 할 때,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꿈꿉니다. 
늘 한결 같이 서로 바라보며 영원할것을 믿습니다.
하지만 곧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은 서로의 좋은점을 바라볼땐 영원할것 같지만,
좋지 못한 점이 보이기 시작할 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영원한 사랑은 쉽지 않습니다.

5평 남짓한 세탁소에 중년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한 고향에서 자란 사람이었습니다. 아저씨에게는 첫사랑을 느꼈던 여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아주머니가 집안 사정으로 먼저 시집을 가게 됩니다. 아저씨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독신으로 지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른후, 넓은 서울에서 이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사랑이던 여자는 10살된 아들을 둔 과부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아저씨는 10년만에 만난 아주머니를 보고 가슴이 너무 뛰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세탁소 안은 늘 덥습니다. 옷을 찾으로 와서 잠시 기다리는 나도 땀이 흐릅니다. 웃으며 다림질을 하는 아저씨에게 아주머니는 시원한 냉수를 한잔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그 물을 다 마실때까지 아저씨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물을 다 마신후에 서로 바라보면서 웃는 웃음에는 행복함이 묻어 나옵니다.
 
이젠 중년이 되어 버렸지만 이들의 사랑은 꺼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비좁은 그들의 삶의 터전에는 늘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짜증 나는 여름날에도 그들 부부의 웃음짓는 얼굴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서로 바라보는 웃음은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 난 아직도 이 친구를 보면 가슴이 설레요"

옆에서 보고 있는 나를 보며 아저씨가 함박 웃음을 짓습니다.
땀방울 가득한 아저씨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사랑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생각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 우리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생각해 봅니다. 과연 이렇게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한 미소를 지을수 있는지 말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배워야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의 깊이인것 같습니다. 영원한 사랑이란, 바로 이런 깊이있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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