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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2시 5분전

그저 일상, 책읽는 남자.

by G_Gatsby 2009. 8. 27.


비가 오고 나면 가을이 올줄 알았는데, 다시 더워지는것 같습니다.
날은 더운데 마음은 포근해 지는 이유가 뭘까요.

디지털 시대가 활짝 꽃을 피웠지만, 수전증 때문에 아직도 사진을 찍을줄 모르는 불쌍한 저를 위해서 소중한 분이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해주셨네요.
수전증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조금씩 담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소중한 선물, 오래오래 간직해야 할것 같습니다.

책읽는 남자.

요즘 볼만한 책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꾸준히 책을 읽어왔지만(물론 머리에 남는것은 없습니다만..) 요즘에는 꽤 많은 책을 읽고 있네요.
최근에는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이 계속 출판이 되네요.


요즘 여러 책을 동시에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뜩이나 좋지 못한 머리가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네요.
파울로 코엘료의 신간, 법정 스님의 산문집에 푹 빠져서 지냅니다.
이 책들을 보고 나면 하루키의 신간을 봐야 하고, 베르베르의 장편소설을 또 읽어야 합니다. 잘하면 워렌 버핏의 자서전을 볼지도 모르겠네요.

술을 먹지 않게된 이후부터 책볼 시간이 더 많아진것 같습니다.
조용하게 음악을 틀어놓고 책을 보다 보면 어느새 잘시간이 되어버리네요.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꾸준히 읽다 보면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과 닮아가는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신의 영역에서 벗어난 인간의 영혼에 대한 고민을 파울로 코엘료의 글을 통해서 느끼게 됩니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다 보면 인간의 의식세계에 대한 막연한 확장이 가능하더군요. 그러면서 조금씩 스스로의 시선도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고 김대중 선생님이나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독서와 사색은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에 큰 영향을 주는것 같습니다. 저는 우둔한 사람이기 때문에 책 읽기를 멈추지 말아야 할 것같습니다.

그저 일상.

아주 가끔 저의 존재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간첩이나 빨갱이는 아니구요. 제 블로그 소개글에 저의 정체는 대충 밝혀놨습니다. 저를 매일 보는 사람에게는 '노는사람', 자주 보는 사람에게는 '웃는사람', 가끔 보는 사람에게는 '기억에 안남는 사람' 입니다. 그저 조용히 숨만 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블로깅을 하는 책상의 모습입니다.
너저분하지만 매일 매일 소중한 분들의 글을 읽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24인치 모니터 두대를 쓰면서 이리저리 웹서핑도 하고 일정정리도 합니다. ( 사진에 비프리박님 블로그가 찬조출연하셨습니다. )

보통 여러창을 띄워놓고 웹서핑을 합니다. 남들이 이렇게 하면 멀티플레이어가 되지만, 제가 이렇게 하면 그저 산만한 사람입니다.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매일 부딪치는 일상적인 모습에 애정을 가져야 할것 같습니다. 우리는 익숙한 풍경에 쉽게 싫증을 내지만, 정작 우리의 삶속에서 가장 많은 것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부터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도 사랑할수 있겠죠.

따뜻한 선물에 감사하며, 사진을 몇개 찍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더군요. 그래서인지 바라보는 일상의 모습조차 사랑스러워 지는것 같습니다. 수전증이 개선되고, 사진찍는 모양새가 나아지면 조금더 먼 풍경도 담을수 있겠지요. 그때를 기대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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