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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본후.

관념이 만들어 내는 조화로운 삶의 모습 - 내가 숨쉬는 공기 (The air, I breathe)

by G_Gatsby 2008.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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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이지호

출연 :
포레스트 휘태커, 캐빈 베이컨, 브랜든 프레이저,앤디 가르시아,
사라 미셀 켈러

삶.
살아 숨쉬는 인간의 관념들이 만들어내는
어울리지 않는 조화로움.

영화는 인간이 가지는 감정(희,노,애,락)의 관념을 네가지 에피소드를 통해서 하나둘씩 풀어간다.결코 가볍지 않은 음악이 흐르고 서로다른 인간들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질때 서로 나누어진 4가지 관념들 역시 하나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행복
성공에 대한 관념은 우리를, 어릴땐 공부에 가두어 두었고 사회에선 돈에 가두어 버린다.
아름다운 날개짓을 하는 나비의 자유는 자신을 잉태시킨 애벌레의 진실한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상의 반복된 시간속에서 언제나 나비가 되고 싶은 꿈을 꾼다.
우리를 둘러싼 시간속에 요구되는 선택의 순간은, 결과가 행복이든 불행이든 삶을 바꾸어나간다.
때론 선택이 끔찍한 결론을 만들어 내면서도 일탈에서 탈출했다는 행복감을 맛본다.
행복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나만이 맛보는 가장 큰 쾌감이다.

기쁨
바로 앞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다.
미래는 내가 예측한 데로 이루어지지만 내가 원하는데로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좋던 싫던 받아 들여야 하는 현실앞에서 미래를 보는 능력은 지루하고 예민하기만 하다.
미래를 보지만 결과를 바꿀 수 없는 무력감은 우리를 무력하게 한다.
그러나 미래를 볼 수 없는 사랑이 나타난다. 그 사랑은 예측된 미래가 맞지 않을 수도 잇다는 것을
알려준다. 일상에서 우리에게 예외라는 것은 하나의 기쁨이다.
계속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낄때 우리는 진정한 기쁨을 느낀다.

슬픔
이별의 감정은 우리를 떠나지 않는다.
우리는 주위에 많은 사람들로 둘러 쌓여 있지만 늘 외롭다.
내가 아닌 "나로 불려지는 것"에 의해서 진정한 "나"의 이름은 숨기고 살아간다.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이 이별을 고하고, 그 이별의 순간에서 진정한 나를 외친다.
슬픔은 나를 떠나간것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알리지 못한 외로움의 감정이다.
일상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지만, 이별할때야 비로소 슬픔을 안겨다 준다.

사랑
사람이 만들어 가는 거대한 사회도 사랑의 힘 앞에 무력하다.
소유는 사랑을 가지고 구속하려 하지만, 존재는 사랑을 확인하고 완성시켜 나간다.
설명할 수 없는 이 감정은 우리의 이성을 멋지게 굴복시킨다.
우리는 끝없는 사막을 건너면서 언제 올지 모르는 오아시스를 찾아 헤매이지만, 관념적 오아시스는 늘 우리 마음 속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일상에서 상대에 대한 존재 가치를 스스로 가질때, 진정한 사랑은 완성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지는 가장 원천적인 감정들을 올바르게 느끼는 것일까.
둘러보면 이러한 감정들이 만들어낸 개개인의 행동과 선택들이 서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게 되고 그것은 다시 돌아와 개개인의 삶을 바꾸어 가고 있다.
이러한 감정을 가진 인간들이 서로 얽히고 살아가면서 사회라는 하나의 관념을 만들어 낸다.
관념적 주제를 사건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그것으로 인해서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서로 살아가게 된다는 가장 근본적인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본성을 그려주는 영화다.

영화의 소재가 다가가기 쉽지 않을수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사회에 대한 관념들을 알기 쉽게 그려내면서 존재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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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김민의 남편인 이지호 감독의 작품인데 헐리우드 영화로써 데뷔를 했다.
더군다나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유명 배우들이 출연을 한다는 것도 새롭다. 미국에서는 이 새로운 장르의 영화와 감독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고 한다. 엔디 가르시아를 캐스팅 할때에도 젊은 신임 감독과 작업하기를 꺼려하는 그의 성격 탓에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 4시간이 넘는 미팅을 하면서 설득을 이끌어 냈다고 한다.
촬영 내내 몸이 좋지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영화에 대한 그의 열정이 대단한것 같다. 1973년생의 이 젊은 감독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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