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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본후.

가볍지 않은 로맨틱 코메디 - 미스 언더스탠드

by G_Gatsby 2008.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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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언더스탠드 (upside of anger)

감독:마이크 바인더
출연 : 조안 알렌,캐빈 코스트너, 에리카 크리스틴슨, 에반 레이첼 우드,케리 러셀
2005년 미국작.

어느날 남편이 아무런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졌다.
아마도, 그녀의 남편은 회사의 젊은 비서와 바람이 나서 스웨덴으로 도망 갔을 것이다.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살아온지 20년이 넘었는데,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사랑하는 네명의 딸들을 버리고 깜쪽 같이 사라질수가 있단 말인가.
그녀는 남편의 행동에 배신감과 함꼐 용서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영화는, 연기파 배우 조안 알렌의 신경질적인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자신이 이루어왔던 수십년의 꿈과 사랑이 한순간에 사라졌기에, 너무나도 당황스러워 어쩔줄 몰라한다. 갑자기 닥쳐온 불의의 사고라면 슬픔에 잠기기라도 하겠지만, 이건 명백한 남편의 배신이 아니던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당황스러움이 이 중년의 여성에게 찾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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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가정은 분노에 의해서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한다. 네명의 딸들과의 마찰이 시작되고 매사가 신경질 적이다. 그녀를 멈출수 있게 하는 것은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하는 것인데, 그녀는 하지 않는다.
정작 남편으로부터 이별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것이 두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모호한 감정속에 가정은 혼란함과 대립의 공간으로 바뀌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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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나타난 캐빈 코스트너.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유명한 야구선수 출신이었던 그는 은퇴후에는 야구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가정도 없이 혼자 살아간다. 뛰어난 야구선수였지만 은퇴후의 외로움과 허전함 때문에 과거의 명예로움은 말하고 싶지 않아 한다.
둘과의 만남을 통해서 차츰 조안 알렌은 변화해 간다. 철저한 배신속에서 잊혀졌던 자신을 찾는 것일까. 이제 가장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그녀는 성장해 가는 딸들과 좌충우돌 하며 정신이 없다.
그러면서 그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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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따스한 가정이 좋다는 남자와, 가장의 의무감에 힘들어 하는 여자의 만남.
그저 그런 사랑의 로맨스 속에 엄청난 반전이 이루어 진다.

멀리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간줄만 알았던 그녀의 남편이 집 주위에서 시체로 발견이 된 것이다.
남편은 자신의 땅을 보러 왔다가 우물에 빠져서 사고로 죽었고 2년이 지나서야 찾아냈다. 적어도 그녀가 직접 통화해서 확인을 해보았다면 그녀가 오해하지 않았을 것인데,  긴 시간동안 얼마나 저주를 퍼붓고 미워하며 살았던가. 이제 그녀와 가족은 오해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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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난후, 잠시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불운한 사랑을 겪게된 여자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말랑한 이야기로 가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나타는 반전 때문에 혼란스럽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해가 자신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조안 알렌이라는 중년의 여배우의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딸들로 나오는 배우들도 제법 이름있는 배우들인데, 어거스트 러쉬에 나왔던 케리러셀이 둘째 딸로 나온다. 그러나 영화 내내 조안 알렌은 다른 배우들을 압도한다. 삶의 무게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중년여성의 심리와 소통과 따스함을 통해서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가볍지 않은 로맨틱 코메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