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71 흔적.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무언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인지 문득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다를 보고 나면 정리되지 않는 무언가도 정리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앞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들. 단지 처음 본 사람일 뿐이고 다시 보지 못할 사람임이 분명한것이고, 옷깃도 스치지 않았고, 서로 눈인사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만은 꼭 확인하고 싶다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른 새벽에 월미도로 향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가 매서웠고, 바다에서 부는 바람은 내 코를 날려버릴것 같았다.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았던지 택시 기사는 나를 휑한 바닷가 앞에 내려놓고는 주위를 한참 동안 떠나지 않았다. 뜨거운 자판기 커피 한잔을 건내며... 2012. 12. 27. 이전 1 다음